줌인 충청경제인(5) - 박해상 우석건설 대표이사 회장

"기부와 나눔을 통해 국가 건설산업 발전에 앞장 서겠습니다."

박해상 ㈜우석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기업가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있다. "나눔활동은 참 행복한 일"이라고 항상 말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기부 모임) 회원이 될 정도로 기부활동을 왕성하게 실천중이다. 또 대전역 주변 쪽방촌과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노후 주택 보수사업, 장학사업 등 성공한 기업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

박 회장은 "사회봉사는 꾸준히 연속성을 가지고 하는 것이고 숨이 붙어 있을 때까지 할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러한 그의 나눔 활동은 힘들었던 유년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충남 공주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흔히 말해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았다. 쌀밥은 고사하고 보리밥을 한 번 제대로 먹어본 적 없다. 학비가 없어 정규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등록금이 저렴한 학교에 가야 할 정도였다.

그는 "(내가)어렸을 적에는 농업이 최고 였다. 그러나 농사를 지을 땅이 없었다. 당시 서러움을 항상 기억하고 있었기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회 환원활동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난하다고 해서 당당함까지 버릴 수 없었다. 가난이 싫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 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사회에 나온 박 회장은 돈을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무엇이든 했다.

신문배달 뿐 아니라 고물상 운영, 백화점 판매원, 요식업 등 사회 전반적인 직업군을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4년 건설업에 입문할 수 있었다.

1988년 ㈜우석건설의 모태 기업인 용정건설㈜를 설립해 현재까지 투철한 사명감과 `긍정의 힘`을 바탕으로 정도(正道)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또 공공공사를 바탕으로 지역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도로, 철도, 고속도로, 택지, 환경설비, 상하수도공사, 전력산업 및 BTO, BTL 등 민간 투자사업, 국가 기간산업 확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국책사업인 세종시 개발 사업에 앞장서 세종시 국가기관 조기정착 및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함은 물론 특화된 환경설비 분야 사업 및 FED(미극동 공병사령부)에 진출해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높은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도 건설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 경영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1994년 연대보증 실패로 50억 원 가량의 채무를 떠 안게 된 것이다. 매달 7000만-1억 원 가량의 빚을 갚으며 10여년 이상을 노력했다. 다시 도약하겠다는 일념하나로 고통을 감내한 것이다.

박 회장은 "그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또 협력업체 사장이 돈을 가지고 도망가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집에 판을 치고 농성을 부리는 일도 다반사였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직원들이 있어 그 어떤 무엇도 당시 내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했다.

박 회장의 이러한 노력들은 도시형 오피스텔 `호수의 아침`, `세종의 아침`, `행복의 아침` 등 분양대박을 이끌어냈다. 메이저 건설사와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위치까지 올라 선 것이다.

그러나 그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 향후 후세들에게 `성공한 건설인`으로 평가받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그는 "성공에 대한 평가는 내 후세들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건설에 있어서 만큼은 오랫동안 기억될 `명장`으로 남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그는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지역 건설산업 발전 및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생존을 위한 일감확보 증대활동, 제도개선 및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기타 발주처를 상대로 회원사의 권익을 대변하는 협회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대한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한일 건설단체 연합회 활동, IFAWPCA(서태평양 건설연합회)활동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건설산업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청, 충남도청, 조달청 등 관내 건설관련 정부 기관이 소재하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최저가, 주계약자관리방식, 소규모공사 입찰제도 등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솔선수범해 세상의 빛과 소금,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창 기자

▶ ㈜우석건설은 연 매출 1000억 원 바라보는 지역 대표 건설사로 창립 이후 도로, 교량, 항만, 터널, 미국기지 이전사업(YRP) 등 토목사업을 비롯해 공공청사, 하수종말처리장 등의 환경사업, 플랜트사업 등 다양한 공공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종합건설회사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매출 709억, 654억, 817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공능력평가액 1151억 원, 전국 172위(대전·충남 6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우석건설은 협력업체 기술력 향상을 위한 교육지원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특허 및 신기술을 보유한 협력업체를 우대해 시공하는 등 기술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의 신기술 보호·장려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시 호수의 아침, 세종의 아침, 행복의 아침 등 자체 민간개발사업을 성공리에 완료했으며 최근에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역 대표 건설사로 뿌리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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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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