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경기 둔화·구조조정… 제조업 취업 감소폭 확대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9%에 육박해 IMF 구제금융 직후인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일자리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10월 취업자는 2657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8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저효과를 누렸던 8월 38만 7000명 늘어났다가 9월 26만 7000명으로 떨어진 뒤 두 달째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조선업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11만 5000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3.4%이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2005년 3.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40대에서 감소했지만 20·30대 중심으로 증가해 전체 실업자는 1년 전보다 8만 4000명 늘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1% 포인트 상승한 8.5%로 같은 달 기준으로 볼 때 1999년 8.6% 이후 최고였다. 청년층 실업자는 1년 전보다 5만 4000명 늘어났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이후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감소 폭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09년 9월 11만 8000명 이후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30대의 경우 전년 같은 달 대비 취업자 감소 폭이 9월 4만 2000명에서 10월 6만 1000명으로 확대됐으며, 40대는 5만 1000명에서 10만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송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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