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항만을 모항으로 출항하는 한-러-일, 한-일, 한-중-일 크루즈 운항이 총 42회로 늘어났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크루즈 관광인구가 늘어나면서 올해 국내 항만을 모항으로 크루즈를 운항하는 횟수는 총 42회로 지난 해 운항횟수인 16회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수부는 그동안 국내 항만을 동북아와 환동해권의 크루즈 중심지로 육성하고 국내 크루즈 관광 인구를 확대하기 위해 외국 크루즈선 유치와 국내 여행사들의 크루즈 상품 확대를 지원해왔다.

국내 항만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운항은 2012년 롯데관광이 외국 크루즈선을 임차해 연 122회 운항하면서 처음 시작됐지만 초기에는 크루즈 관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적어 관광객 모집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해수부가 크루즈 관광체험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홍보를 병행하고 지난해부터는 속초를 모항으로 하는 한-러-일 크루즈 관광 상품을 시범 운영하면서 크루즈 이용객 숫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다음달 7일 인천에서 출발해 중국 상해항과 일본 가고시마항에 기항하는 코스타 세레나호를 시작으로 2월에서 10월까지 부산항에서 34회, 속초항에서 6회, 인천항에서 1회, 여수항에서 1회 크루즈가 출항한다. 운항 항로는 한-러-일, 한-일, 한-중-일 3가지이며 같은 항로로 운항하는 경우에도 기항하는 관광지를 다양하게 구성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그간 우리나라 항만에서 바로 출항하는 크루즈 선박 숫자가 적어 연 1만 명 이상이 크루즈 여행을 위해 해외로 이동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이러한 어려움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항만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운항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크루즈 이용객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 관광 사업도 함께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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