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대전, 오송을 오가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이용객이 하루 1만 3000명을 돌파하는 등 크게 늘어나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2016년 행복도시 BRT 이용객 수는 모두 430만 4245명이며 하루 평균 1만 3576명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016년 하루 BRT 이용객은 전년의 9795명에 비해 3781명(39%)이 증가했고, 연간으로는 73만 명(20%)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복도시 BRT 990번과 1001번이 입체화된 전용도로를 달리며 교차로에서 멈춤 없이 통과하는 등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과 신속성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3년 4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990번은 오송역-정부세종청사-반석역을 하루 129회(편도) 운행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만 400명이 이용하고 있다.

990번의 연간 이용객은 2013년 64만 명, 2014년 198만 8000명, 2015년 357만 5000명, 2016년 379만 9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1001번은 오송역-정부세종청사-세종시청-대전역을 하루 54회(편도) 운행, 평균 3176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행복청은 핵심 대중교통시스템인 BRT를 세계적인 BRT도시인 브라질 꾸리찌바, 콜롬비아 보고타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BRT 대용량 차량 도입, 정류장 개선, 정류장 요금 지불 시스템 구축, 교차로 BRT 우선신호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990번은 출·퇴근 시 5분 배차에도 불구하고 정원 50명을 초과하는 사례가 빈번해 대량수송이 가능한 교통수단인 100인승 버스 도입을 세종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스크린 도어 및 태양광 발전장치 등 에너지 자급시설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춘 BRT 정류장을 2-3생활권 첫마을과 정부세종청사 북측, 도담동 등 3개소에 올 상반기까지 시범 설치한다.

지하철과 같이 요금을 정류장에서 먼저 지불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하고, 교차로 BRT 우선 신호를 3생활권까지 확대해 이용객 수에 상관없이 정시성· 신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 BRT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벤치마킹을 오는 BRT상징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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