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대전-충남-충북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 오정역 신설을 확정한데 이어, 오정-옥천 구간까지 연장하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고 올해 초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전 대덕구 오정동은 광역교통의 중심부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동안 사업비 등의 이유로 관심 밖에 있던 옥천구간을 충청권 광역철도 서부측 노선(신탄-계룡)과 함께 옥천노선(오정-옥천)도 2022년 동시 개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 셈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 신설되는 오정역의 경우 충청권 광역철도의 동서 양 노선의 환승 기능(계룡-오정-옥천)을 담당하고 있어,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의 가장 핫라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옥천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역까지 승용차 23분(버스 50분)에서 10분 40초로 줄어들고, 운행횟수도 하루 15회에서 49회로 늘어나며, 운임도 2600원에서 1350원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더욱이 오정역은 대전-세종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이용과 더불어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을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까지 만들어짐에 따라 대전 유일의 쿼터러블 역세권 지역(충청권 광역철도 서부노선, 옥천노선, 도시철도 2호선, BRT)으로 미래가치는 크게 높아져 오정동 지역의원으로서 연초부터 좋은 소식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할 따름이다.

잠시 두 가지 짧은 이야기를 소개할까 한다. 첫째, 하버드 대학은 장애인 1명을 위해 36년 전 만든 여닫이 대형 유리문 3개를 자동식으로 바꿨고 학교 정교수도 갖기 힘든 주차권까지 보장했다고 한다. 둘째, 서울 지하철 1호선은 1974년 개통 당시 한강 이남지역을 배제하고 멀리 청량리까지 서민을 위한 발이 되어 주었다.

두 가지 이야기에서 우리는 공공재(公共財) 역할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한다. 독도와 마라도는 작지만 우리에게 그 어느 곳보다 소중하듯이 힘없고 돈 없는 서민도 우리나라 국민이기에 더 지켜줘야 함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公共(Public)의 존재함인 것이다.

대전 지하철 1호선의 노선을 보면 22개 역 중 원도심에 있는 역은 불과 6개에 불과하다. 한강이남지역을 배제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비교하면 `서민의 발`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지 과연 궁금하다. 늦은 감은 있지만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가 그동안 광역교통에서 배제되고 소외받은 대덕구에 작은 희망의 풍등이 되어 주고 있음에 박수를 보낸다.

박희진 대전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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