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걸 온 더 트레인
걸 온 더 트레인
같은 시간, 같은 열차, 같은 풍경 한 여자가 사라졌다. 톰과의 이혼으로 알코올 의존자가 된 레이첼(에밀리 블런트)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칸 통근 열차에 앉아 창 밖 풍경을 보는 게 낙이다. 그런 그녀의 눈에 들어온 완벽한 커플, 메건(헤일리 베냇) 부부. 어느 날 메건이 실종되고, 그녀의 남편 스콧이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톰의 새로운 부인 애나는 사건의 용의자로 레이첼을 지목한다. 메건이 실종되던 날 피투성이로 돌아온 레이첼, 부분부분 조각난 기억, 그날의 진실을 기억해 내야 한다. 영화는 2015년 1월 출판된 이래로 총 50개국에서 40개가 넘은 언어로 번역 출간된 폴라 호킨스의 스릴러 소설 `걸 온 더 트레인`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서로 다른 세 여자의 시간을 오가며 맞춰지는 실종 사건이라는 흥미진진한 설정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블랙아웃을 겪는 레이첼의 사라진 기억이 유일한 단서가 되어버린 실종 사건은 예측불허의 전개로 몰입도를 더하고,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는 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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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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