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도로보수반 배순모 반장이 석남육교 내부 전등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서산시 도로보수반 배순모 반장이 석남육교 내부 전등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등하교길, 최고로 안전해야죠."

22일 오전 서산시 석남동의 한 육교. 서산시청 소속 도로보수반장인 배순모씨 손에는 빗자루와 마른 수건이 들려 있었다.

배 씨는 18명의 반원들과 함께 14년째 도로, 육교 등 현장을 누비며 현장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1주일에 한 번꼴로 청소를 하지만 육교 내부는 늘 배씨의 손길을 기다린다.

배씨는 "학교와 아파트를 오가는 곳이어서 등하교 때 학생들이 많이 이용한다"며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매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매일 아침 7시 30분 출근해 전날 접수된 시민 불편사항을 꼼꼼히 메모하는 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갓길 정비와 노면청소, 시설보수 등 하루 작업량을 반원들에게 배분하고 불편민원 현장을 찾아 해결하는 등 365일 도로 안전지킴이로 활동해 왔다.

특히 배씨는 현장 경험이 많은 데다 총 910㎞에 달하는 도로망을 훤히 꿰고 있어 직원들 사이에선 길 박사로 통한다.

근무일이 불과 3개월 남짓 남았지만 길에 대한 그의 애착은 남다르다.

최근에는 CCTV관제 정보와 연계해 도로시설물 파손원인을 찾아 행위자에게 원상복구토록 하는 아이디어도 제안해 관련 시책도 시행되고 있다.

이봉학 도로과 도로관리팀장은 "겨울철이면 제설작업에 밤을 꼬박새면서도 동료들을 먼저 걱정하고 모든 일에 앞장서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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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도로보수반 배순모 반장이 석남육교 내부 시설물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서산시 도로보수반 배순모 반장이 석남육교 내부 시설물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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