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중-버드내교 도로개설사업 위치도.
정림중-버드내교 도로개설사업 위치도.
대전 순환도로망 구축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

정림중-버드내교 도로개설사업이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도시 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정림중-버드내교 도로개설사업이 기재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선정 여부를 심의받고 있다. 결과는 5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림중-버드내교 도로개설사업은 대전시 내부순환도로인 둔산 및 도안 신도시지역 순환 노선인 C1 (1순환도로)과 원도심 지역 순환 노선인 C2 (2순환도로)가 겹치는 유등천변을 중심으로 정림중학교부터 사정교까지 2.4km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827억원을 투자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가 지난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지만 대전지역 예타 사업이 많다는 이유로 타 시도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대상사업에서 제외됐다. 해가 바뀌자마자 시는 다시 국토부에 예타 사업을 재신청했고 지난 13일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일 정림중-버드내교 도로개설사업의 취지와 건설계획 등을 설명하기 위해 기재부를 방문했다"며 "국토부가 검토한 전국 광역시의 대도시 혼잡도로 개선사업들 중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시로서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업이라 예타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대상에 선정되면 KDI로부터 예타 조사를 받게 된다. 사업 규모를 감안할 때 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기본·실시 설계와 보상 작업을 거쳐 이르면 2021년말 실제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대전의 순환도로망은 C1과 C2 순환축 외에 시가화지역 외곽을 순환하는 외곽순환노선인 C3 (3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남부순환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고속 순환노선인 C4(4순환도로) 등 4개 축으로 구성돼 있지만, 단절돼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는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시는 정림중-버드내교 구간 외에 산성동-대사동 구간(4.81㎞), 비래동-와동 구간(8.9㎞), 유성대로-화산교 구간(3.2㎞), 사정교-한밭대교 구간(7.54㎞) 등도 대도시 혼잡도로 개선사업 대상에 반영해 단절된 순환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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