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내가 아는 역사와 과학이 과연 진실일까?"

20세기에 막 접어들기 직전 당시 세계적으로 저명한 한 물리학자는 그때까지 알려진 지식에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다면서 이제 무엇을 연구해야 하나 걱정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20세기에 접어들어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등이 등장하면서 당시까지의 패러다임이 뒤집어졌고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 세상을 재해석하게 됐다. 그로부터 100여 년이 흐른 시점에서 몇몇 노(老) 과학자들은 이제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며 조만간 현재의 지식 체계의 연장선상에서 이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하지만 21세기 접어들면서 심상치 않은 조짐이 엿보이며, 또 한 번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 책은 바로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을 골간으로 하고 있다.

저자인 맹성렬 우석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세계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후`에 2년 연속 등재됐고 `나노물질 합성과 실리콘계 및 비실리콘계 나노 트랜지스터` 등에 대한 연구로 2010년 ETRI Journal에서 수여하는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또 2014년 대한민국 인물대상(반도체 공학부분)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 60여 편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을 발표한 공학자이다. 또한 2006년 특허청이 수여하는 특허 부문 최고상 `세종대왕상`을 받은 발명가이며 화학 전공자가 아님에도 미국 화학학회 정회원으로 선출돼 화제를 모은 학자이기도 하다. 이집트 신화학에도 조예가 깊어 2009년 저서 `오시리스의 죽음과 부활`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 저작으로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인류문명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은 `아담의 문명을 찾아서`라는 저작을 내놓은 문명학자이기도 하다. 저자의 이력에서 유추되듯 이 책은 최근 확인된 학문적 근거를 씨줄로, 그리고 냉철한 논리를 날줄로 삼는다. 그리고 고대문명 교류사에서 첨단 양자역학 영역까지 객관적인 시선으로 독보적인 학설과 추리를 풀어낸다. 이호창 기자

맹성렬 지음/ 김영사/ 356쪽/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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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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