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꾸뻬씨의 행복 여행`을 연출한 피터 첼섬 감독이 여행 공간을 지구가 아닌 우주로 확장했다. 화성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영화에 집어넣으면서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영화는 화성 탐사 도중 탐사대원 한 명이 아이를 출산하면서 시작한다. 화성에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가드너(에이사 버터필드). 아이는 지구의 중력을 이겨내기엔 약한 심장으로 어쩔 수 없이 화성에서 자라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가드너는 지구에 살고 있는 툴사(브릿 로버트슨)를 알게 되고 그녀를 향한 마음을 알아챈다. 가드너는 위험을 무릅쓰고 2억 2530만 8160㎞나 떨어진 지구에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마침내 지구에 도착해 비, 바람, 말, 작은 벌레까지 지구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설레는 가드너.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건 단 하나뿐인 친구이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툴사. 하지만 화성에서 태어난 가드너의 심장은 지구의 중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점점 위험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는데…. `화성`이라는 소재로 상상력을 무한대로 확장한 이 영화는 풋풋한 사랑을 담아 또 하나의 푸릇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