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27일 앞둔 12일 후보들과 각 캠프는 대선후보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TV토론회는 13일 기자협회·SBS 초청 토론회를 시작으로 19일 KBS 토론회, 23·28일과 5월 2일 중앙선관위 토론회로 이어져 승부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TV토론을 계기로 독주 태세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반전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각오이다.

민주당 문 후보 측은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이정희 후보와 본선 TV토론을 경험한 만큼 새로 도입된 `스탠딩 토론` 같은 형식에 관계없이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신경민 의원이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토론 준비를 진두지휘한다.

변호사 출신인 문 후보가 논리 전개와 내용 전달 면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우위가 있다고 보고 확실한 우세를 점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 후보는 문 후보와의 지지율 경쟁에서 TV 토론회를 `골든크로스`의 변곡점으로 삼는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방송사 출신의 국민캠프 표철수 소통자문단장이 상황실과 정책실 인력을 보강해 준비팀을 꾸렸고, 한국당 등 보수진영의 공격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구축했다.

안 후보가 5년 전부터 `청춘콘서트`와 TV토론 등으로 단련됐고, 재벌개혁과 일자리·안보·여성 등 콘텐츠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한국당 홍 후보는 선대위 미디어본부 소속이자 KBS 앵커 출신인 민경욱 의원이 중심이 돼 TV토론을 준비했다.

거친 언사 대신 안보와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실전 리허설로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유 후보 캠프는 TV토론에서 공약의 깊이와 내용을 제대로 보여줘 내공을 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의 경우 주요 현안이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TV토론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할 것으로 캠프 측은 기대한다.

정의당 심 후보는 자신의 국정비전과 철학, 정책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른 야권 후보들과 차별성을 부각하고,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개혁의 적임자로서의 면모를 최대한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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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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