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대반전을 모색한다.
제3지대론이 소멸됐다지만 검증 공방 과정에서의 결정적 한방, 북한발 안보위기, TV토론회 등 변수로 인해 안갯속 표심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초접전 양상에서 우위를 잡기 위해 정책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검증 현미경을 상대에 보다 가까이 들이대는 양동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이원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후보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내보이는 `포지티브 전략`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캠프 특은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1+1 채용 특혜` 의혹 등을 부각하는 등 역할 분담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안 후보 측은 이른바 `동북(東北) 진군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남의 `안풍`을 부산·경남(PK)과 수도권으로 확산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의혹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슬로건으로 중도·보수층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대화하고, 수도권의 20-40세대 표심을 잡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당 홍 후보는 보수층 결집에 승부수를 던진다.
홍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종북좌파 프레임에 가두고, 문·안 후보를 각각 `위험한 후보`· `불안한 후보`로 규정해 보수층에 다가선다는 복안이다.
홍 후보가 `안보 대선`으로 규정하고 공식선거운동을 대전에서 시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적 기반인 영남과 충청을 확실히 잡으면 승산이 있는 만큼 보수 성향이 강한 충청과 영남·강원 공략에 1차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바른정당 유 후보는 문·안 후보를 안보에 오락가락한 후보로 규정하면서 보수층 표심 잡기에 나서기로 했지만,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 사퇴론`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정의당 심 후보는 자신이 `촛불 민심`의 적임자임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차별화된 모습으로 정책과 자질, 리더십에 대한 검증에 집중하기로 했다.
서울=송신용 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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