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 됨에 따라 17일부터 뜨거운 선거전이 펼쳐진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대반전을 모색한다.

제3지대론이 소멸됐다지만 검증 공방 과정에서의 결정적 한방, 북한발 안보위기, TV토론회 등 변수로 인해 안갯속 표심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초접전 양상에서 우위를 잡기 위해 정책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검증 현미경을 상대에 보다 가까이 들이대는 양동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이원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후보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내보이는 `포지티브 전략`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캠프 특은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1+1 채용 특혜` 의혹 등을 부각하는 등 역할 분담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안 후보 측은 이른바 `동북(東北) 진군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남의 `안풍`을 부산·경남(PK)과 수도권으로 확산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의혹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슬로건으로 중도·보수층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대화하고, 수도권의 20-40세대 표심을 잡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당 홍 후보는 보수층 결집에 승부수를 던진다.

홍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종북좌파 프레임에 가두고, 문·안 후보를 각각 `위험한 후보`· `불안한 후보`로 규정해 보수층에 다가선다는 복안이다.

홍 후보가 `안보 대선`으로 규정하고 공식선거운동을 대전에서 시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적 기반인 영남과 충청을 확실히 잡으면 승산이 있는 만큼 보수 성향이 강한 충청과 영남·강원 공략에 1차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바른정당 유 후보는 문·안 후보를 안보에 오락가락한 후보로 규정하면서 보수층 표심 잡기에 나서기로 했지만,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 사퇴론`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정의당 심 후보는 자신이 `촛불 민심`의 적임자임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차별화된 모습으로 정책과 자질, 리더십에 대한 검증에 집중하기로 했다.

서울=송신용 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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