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을 마친 대선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앞서 16일 각종 공약을 쏟아냈다.

대선 대장정에 즈음해 `출사표`를 써내려간 인상이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정책을 내놓는 대신 현장을 찾아 민심에 다가서려는 모습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신설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중앙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신설로 정책의 일원화는 물론 대중교통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광역버스 신설과 증설, 대중교통 편의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산·어촌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100원 택시`와 `행복택시` 정책의 전국 확산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국가 개혁을 위한 큰 그림을 제시하며 정책 행보에 주력했다.

홍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안보와 정치·경제·사회·복지 정책 구상을 총망라한 `국가 대개혁 비전`을 선포했다.

대선 출마선언 뒤 부분적으로 소개했던 정책·공약을 한데 모은 것으로 국정을 이끌 `준비된 후보`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속내다.

홍 후보는 이날 청년층을 겨냥한 정책 공약과 `청년 취업 5대 약속`도 내놓았다.

국민의당 안 후보는 현장을 돌았다.

안 후보는 서울 순복음노원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데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 구민과의 만남을 가졌다.

후보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이해를 구하며 대권 의지를 불태웠다. 오후에는 경기 안산 세월호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하는 등 민심을 청취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정책과 공약은 이미 상당 부분 선보였다"며 "여러 차례 공언한 대로 `국민 속으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차관급 부처인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인 보훈부로 격상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보훈 공약을 제시했다.

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에너지 체계의 전환과 금융 및 자본시장 전환, 대기업 중심의 지배구조가 전환, 대학 등 교육체계 전환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송신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신용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