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일자리`와 `안전`, `서민` 등의 화두를 꺼내든 행보를 펼쳤다.
득표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 전략적 요충지 대신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상징하고 구현할 만한 곳을 찾아 집권 이후의 국정 운영 방향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일자리`를 꺼내 들고, 대구에서 대권 고지를 향해 스타트했다. 그는 2·28 민주의거기념탑을 참배한 뒤 대구 성서공단으로 이동해 `일자리 100일 플랜`을 내놓았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조 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일자리 컨트롤타워 격인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문 후보가 공식 유세 첫 주제로 일자리를 선택한 것은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안 되도록 실천력을 높이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안전에 초첨을 맞췄다.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자정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했다. `국민 안전이 제1의 민생`이라는 취지를 담았다.
안 후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분들을 뵙고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 어떤 점을 도우면 될지 말씀을 들으러 왔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의 경비 함정에 승선, 해양 주권을 지키는 현장을 살펴본 뒤에야 전략 지역인 전북 등으로 이동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맨 처음 찾은 곳은 시장이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서민`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홍 후보는 오전 6시 30분 서울 가락시장을 찾아 `홍준표를 찍으면 서민이 산다`는 제목의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상인들과 국밥을 곁들여 민심을 청취한 홍 후보는 "시장에 와 봐야 서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볼 수 있다"며 "집권하면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첫 행선지로 서울 중구 종합방제센터를 방문, `안전`을 역설했다. 이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보수의 새희망` 출범식을 하고 안정과 안보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심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무섭게 경기 고양시 서울 메트로 지축차량기지에서 일하는 심야근무 노동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국가 운영의 방점을 `노동`에 둘 것임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서울=송신용 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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