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살아있다]
정린박물관은 야외도 온통 박물관이다. 신라시대 석조물, 탑 등 150여 점이 야외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 1층 문을 나서면 문인석이 서 있다. 현무암 재질의 검은색 문인석이 눈에 띈다. 바다 건너서 온 제주 문인석이다. 고려시대 몽골침입 당시 제주도는 삼별초의 마지막 항쟁지였다. 공포를 떨게 했던 몽골인 모습에 벽사의 의미를 담아 문인석을 만들었다. 제주 문인석 옆에는 조선 문인석이 서 있다. 조선시대 문인석은 관을 쓴 외관이 특징이다. 지역별 문인석의 차이도 발견하는 것도 관람의 재미다. 경기도 문인석은 양각이 흐릿하고 길쭉한 반면 충청, 전라의 문인석은 키가 작고 통통하며 양각이 뚜렷하다.
정린박물관 야외 언덕에는 북방식 고인돌도 있다. 고인돌 주변에는 무덤터와 집터도 재현해 놨다. 무덤터와 집터에서는 발굴 체험도 할 수 있다. 고인돌로 가는 계단 하나하나도 맷돌석을 사용해 운치를 더했다.
아산정린박물관 개관시간은 동절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하절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정린박물관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에 선정돼 유·초등 교육고정 연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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