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일여고 학생들이 20일 NH농협은행 대전본부에서 열린 `진로체험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호창 기자
대전신일여고 학생들이 20일 NH농협은행 대전본부에서 열린 `진로체험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호창 기자
20일 오후 2시 30분. 대전 중구 선화동 NH농협은행 대전영업본부에는 대전신일여고 학생 20여 명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학교 `경제신문리딩`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10만 원을 입금하고 싶은데 통장을 만들어 주세요." 학생들은 은행 유니폼을 입고 2명씩 한조가 돼 한명은 은행원의 역할을, 또 다른 한명은 고객의 역할을 하며 은행업무를 습득했다. 이들은 실제 은행원들이 사용하는 PC를 사용해 직접 통장을 만들어보고, 펀드와 보험 가입 등의 업무를 체험했다.

특성화고인 신일여고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대부분 취업을 한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도 취업할 예정이며 이들은 은행 취업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두리 신일여고 교사(경제신문리딩 동아리 지도교사)는 "이번 교육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우리 학교 학생들은 은행 취업을 가장 선호한다. 경제의 개념을 심어주고 실제 직업 체험을 해보니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고 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학생들은 은행직업 체험과 금융사기예방 체험, 금융보드게임, 금융퀴즈 등 쉽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여갔다.

특히 은행직업 체험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백진주(19) 학생은 "실제 행원들이 사용하는 컴퓨터 등을 만지고 있으니 벌써 은행원이 된 것 같다"며 "(나의) 꿈이 더욱 확고해졌다. 농협은행에 취업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교육은 대전시교육청 좋은인재기르기협력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NH농협은행 대전본부가 계획했다. 지역 학생들에게 은행원에 대한 실질적인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오미선 NH농협은행 대전본부 과장은 "교육이 일회성이긴 하지만 직접 행원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학생들은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청소년 금융교육센터에서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대전본부는 2011년부터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행복채움금융교실` 등을 통해 금융경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횟수만 309회에 달하며 수료 인원만 1만 6770명이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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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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