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인원 76% 수시로 학생 선발

전국 196개 4년제 대학교의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지난달 27일 발표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발표한 2019학년도 대입 전형의 특징은 수시 선발 비중의 지속인 증가다. 이번 전형에 따라 현재 고2 학생들은 대입 수시로 76%를 뽑는다. 또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의 선발 형태가 고착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전체모집인원 감소, 수시모집 비중 증가

2019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2018학년도에 비해 3491명 감소한 34만 8834명이다. 전체 모집인원은 줄었지만 2019학년도 수시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6189명이 증가한 26만 5862명이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76.2%다.

최근 3년간 수시 모집인원은 2017학년 24만 8669명(69.9%), 2018학년 25만 9673명(73.7%), 2019학년도 26만 5862명(76.2%)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8학년도에 처음으로 모집인원이 70%를 넘어선데 이어 2019학년도는 역대 최고치인 76.2%를 기록했다.

반면 정시는 계속 줄고 있다. 2019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8만 2972명에 불과하다. 정시 모집인원은 2017학년 10만 7076명에서 2018학년 9만 2652명으로 1만 4424명이 줄었다. 결국 대학 입시에서 수시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

핵심 전형요소는 `수시=학생부 위주`, `정시=수능 위주`의 대입전형이 안착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9학년도의 수시 모집 선발인원의 전형유형을 살펴보면, 학생부 위주전형은 학생부교과 14만 4340명, 학생부종합 8만 4764명 등 총 22만 9104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65.7%에 달한다. 이는 수시 모집 인원의 86.2%에 해당하고, 전년 대비 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학생부 위주전형이 확대되는 것은 `학생부 교과`에서 두드러진다. 수시 전형 중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전체 모집 정원의 41.4%로 2018학년도 14만 935명(40%)보다 1.4% 포인트 증가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2018학년도 8만 3231명(23.6%)에서 2019학년도 8만 4764명(24.3%)으로 1533명이 늘었다.

단순하게 전체 모집인원을 비교할 경우, 학생부 종합 보다 학생부 교과의 확대가 더 뚜렷하지만 서울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봤을 때는 단연 학생부종합이 대세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이 지속적으로 학종 전형의 비율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정시에서는 수능 전형이 절대적이다. 모집인원 8만 2972명 중 7만 2251명(87.1%)을 선발한다.

◇논술전형 축소 기조, 모집인원은 소폭 증가

2019학년도 대입 논술전형은 `축소` 기조를 보이면서도 모집인원은 소폭 증가했다. 전년 대비 190명이 증가한 1만 33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33개교다. 2018학년 덕성여대와 한국산업기술대에 이어, 2019학년 성신여대와 한국기술교대가 논술을 신설하면서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2019학년 논술 전체 모집인원은 33개교 1만 3310명(3.8%)으로 2018학년 31개교 1만 3120명(3.7%)보다 190명 늘어난다. 성신여대, 한국기술교대 논술 모집인원은 각 311명, 241명이다. 최근 3년 논술 모집인원은 2016학년 2017학년 1만 4694명 2018학년 1만 3120명이었다.

■ 논술전형 모집인원

◇고른기회전형, 지역인재전형 모집 지속 증가

2019학년도는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이 대폭 확대된다. 정원내와 정원외 모집인원을 합치면 전년도보다 3065명이 늘어 4만 3371명에 달한다. 정원내를 기준으로 하면 2017학년 1만 5005명(4.2%)에서 2018학년 1만 6500명(4.6%)으로 1495명 늘었고, 다시 2019학년도 1만 9337명(5.5%)으로 2837명 더 증가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고교 교육정상화사업을 통해 학생부위주전형과 함께 사회배려 성격을 띠는 고른기회전형의 확대를 유도한 결과다.

지방 인재들의 대입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시행 중인 지역인재전형의 선발규모도 확대된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2014년부터 신설된 전형이다. 수도권외 지역 우수인재의 이탈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운영 중이다. 지역인재 모집인원은 2017학년 1만 120명(2.8%)에서 2018학년 1만 931명(3.1%)으로 확대됐고, 2019학년도는 1만 3299명(3.8%)을 선발한다. 정부는 지방 거점 대학에 각 지역 학생들을 일정 비율 선발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대부분 지방 의대가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충청권(대전, 세종, 충남·북), 호남권(광주, 전남·북), 경상권(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에 각 30%씩, 강원과 제주권역은 각 15% 수준의 지역인재 선발을 권고하고 있다. 2019학년도에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81개교다.

■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

■ 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인원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일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발표한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은 고등교육법 제34조에서 각 대학이 매 입학년도 1년 10개월 전까지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공표하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2019학년도 수능일은 2018년 11월 15일이다. 대학별 수시 전형기간은 9월 10일부터 12월 12일까지다. 수시 전형기간은 지원하는 학생들의 서류 검토 및 대학별 고사(논술·면접·적성검사) 등이 실시된다. 수시 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10일부터 9월 14일까지며 그 중 3일 이상을 실시해야 한다. 수시 모집 합격자는 대학별로 발표하며 12월 14일까지 최초합격자 발표를 마쳐야 한다. 합격자 등록기간은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다.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는 12월 26일 오후 9시까지 마쳐야 한다.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은 12월 27일이다.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까지 마치면 정시가 시작된다. 2019학년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29일부터 2019년 1월 3일 중 3일 이상이다. 전형기간은 가군 2019년 1월 4일부터 11일까지, 나군 12일부터 19일까지, 다군 20일부터 27일까지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1월 29일까지 마쳐야 하며, 합격자 등록기간은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다. 정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는 2월 14일 오후 9시까지 마쳐야 한다.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은 합격통보 하루 뒤인 15일까지다.

김훈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훈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