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살아있다] 한국도량형의 지혜를 통해 미래를 배운다

한국도량형 박물관 강의실 모습.
한국도량형 박물관 강의실 모습.
박물관을 보는 일반적인 관점은 수집·보존·관리로, 전시품을 보며 조상의 삶을 엿보는 계기를 갖는다. 한국도량형 박물관은 일반적인 관점 외에 `교육`이라는 큰 특징을 갖고 있다.

이인화 한국도량형박물관 설립자는 "박물관의 힘은 교육이다"고 말한다. 그는 "박물관에 와서 `쓱` 보고 지나가고 몇만 명이 왔네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물을 보고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도량형박물관은 2013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창의재단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발명 이야기, 길 이야기, 나만의 저울 만들기를 시작으로 △2014년 창의적인 체험학습프로그램 개발로 우리나라 최초의 자(尺)인 고구려자 만들기 및 황종율관과 팬플롯 만들기 등 길이·부피·무게 분야 30여 가지 체험프로그램 개발 △2015년 조선시대 다섯 종류의 자인 황종척, 주척, 영조척, 조례기척, 포백척의 용도와 길이 측정, 해시계를 만들어 시간 측정 해보기 프로그램 운영 △2016년 대장간 연구를 통해 낫과 도끼의 교육적 활용 연구로 `조선낫과 도끼의 과학적 원리 교육`을 했다.

올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통해 학교 수업과정과 연결된 창의체험, 청소년의 인문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무료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인화 설립자는 "과학과 인문학을 접목시켜 재미있게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며 도량형 관련 기초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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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형과 함께하는 과학이야기 `암행어사 출두요`에서 학생들이 만든 마패와 유척.
도량형과 함께하는 과학이야기 `암행어사 출두요`에서 학생들이 만든 마패와 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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