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신축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청주시 서원구 주민들의 숙원인 서원보건소가 이르면 내년 초 착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서원보건소가 들어설 매봉공원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면 정식 보상절차에 돌입,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2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원보건소가 들어설 청주 매봉공원 개발사업 계획이 승인 나면서 서원보건소 건립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원보건소 부지는 이 공원 개발을 추진하는 민간 사업자가 비공원 시설 일부를 기부 채납하기로 했다.

이에 시는 금강환경유역청의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매봉공원 개발을 담당할 시행사 지정, 토지보상 예치금 예치 등 서원보건소 건립에 필요한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금강환경유역청이 민간공원 개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신중을 기하면서 평가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금강환경유역청의 환경영향평가가 6-7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행사 지정 후 업체로부터 토지보상에 필요한 예치금을 받고 토지보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보건소 건립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올해 중으로 완료하기는 빠듯한 게 사실"이라며 "시는 보건소 착공을 앞당기기 위해 시행사에 보건소 건립 예정 부지를 먼저 매입해 기부채납하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봉 근린공원 개발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는 매봉산 일대 41만여㎡ 중 29만여㎡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12만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이 사업자는 공동주택 부지 중 5100㎡를 보건소 부지로 청주시에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이곳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4950㎡)의 서원보건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당초 시는 정부 예산을 확보한 뒤 2017년 공사에 들어가 2018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비는 국비 41억 원 등 총 165억 6100만 원이다.

이후 시는 매봉공원 개발 사업 계획 승인, 서원보건소 이전·신축 계획의 공유재산심의회 통과, 토지보상, 설계 공모 등의 절차를 밟은 뒤 오는 9월 첫 삽을 뜰 계획이었으나 금강환경유역청의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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