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역사와 함께 해 온 `청룡응원단`

대학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생들에게도 대학축제는 로망이다. 젊음과 열정이 최고조에 이르는 축제의 중심에 대학 응원단이 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대학의 꽃이자 마스코트인 `응원단`은 묵묵히 그 존재감을 지켜왔다.

올해 개교 37주년을 맞는 대전대학교(총장 이종서)도 2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대 청룡응원단` 동아리가 있다. 대전대 역사의 상징과 같다.

대전대학교 청룡응원단(단장 장왕건·소방방재학과 3학년)은 지난 1997년 사회체육학과(현 스포츠과학부) 내 소모임(투마)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학과의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응원단은 사비를 털어 자체활동을 진행했다. 이후 행사나 미디어를 통해 활동이 조명되면서 지난 2001년 교내 동아리로 새롭게 탄생했다. 현재 8명의 단원이 대학 언론 홍보팀의 지원 아래 꾸준히 학교의 마스코트로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청룡응원단은 지난 2003년 대학팀 최초로 스턴트 치어리딩을 도입하고, 철저한 훈련계획을 통해 주 5회 이상의 고강도 연습을 통해 지역 대학 동아리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실력을 인정받아 각종 행사에 초청되는 등 대학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데 한 몫 하고있다.

대학 내 건전한 게임 문화와 응원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된 대전대 청룡응원단의 입단 조건은 `열정`이다. 난이도 높은 응원 동작과 안무를 배우기 위해 개인의 일상은 잠시 내려 놓아야 한다. 또 재학생들의 결집과 화합이 필요한 곳이면 어김없이 그들이 있다. 이런 `책임감`도 열정의 다른 이름이다.

응원단원인 박신영 학생(뷰티건강관리학과 2학년)은 "20대의 젊음을 친구들과 마음껏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해 가끔은 아쉬운 마음도 든다"면서도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응원단원으로 열정적으로 보낸 대학 생활이 졸업 후 사회생활을 이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 청룡응원단은 지난해 충남 아산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오프닝 무대에 초청됐다. 오프닝 공연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응원을 펼치면서 체육대회 참가자들과 관객들의 열기와 흥을 북돋았다. 대학을 떠나 큰 무대에 서보는 귀중한 경험과 추억이 됐다.

장왕건 단장은 "취업난의 여파로 대학내 대부분의 동아리에서 부원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욱 기량을 연마해 청룡응원단이 대전대는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에 힘을 줄 수 있는 응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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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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