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의 의대 모집인원은 전국 37개 대학에서 2582명을 선발한다. 특히 서울대가 95명에서 135명, 연세대가 77명에서 110명으로 늘어나고,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였던 동국대가 의대 완전 전환을 결정하여 49명을 신입학으로 선발한다. 이과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으로 의학계열 진학은 여전히 좁은 문이다. 의학계열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성적 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수능 반영 영역별 비율, 학생부 비중 등 전형 방법의 작은 차이가 합불의 결과를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의학계열에 진학하려고 하는 수험생은 전형 방법을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대전 인근의 충남대, 순천향대, 충북대, 을지대, 건양대 등 주요 의대의 2017학년도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충남대, 충북대, 순천향대의 경우 내신 성적 평균 1.16대이며, 합격자들의 최저 등급대가 1.2등급 중반에서 1.3등급까지 였다. 특히 순천향대는 작년에 비해 교과 성적이 상승했고, 충남대우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가 여전히 관건이었다. 반면 건양대의 경우는 교과 성적이 급상승, 충남대, 순천향대와 견줄 만한 수준이었다. 한편 충남대 PRISM전형과 충북대의 지역인재전형의 경우는 학생부종합전형이면서도 높은 교과 성적이 필요했다. 이론상으로는 의대 인원이 확대되어 의학계열의 소폭 하락과 자연계열 상위권의 소폭 하락이 예상되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 학생부교과

의대 수시에서 학생부교과 전형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주로 지방 소재 의대에서 선호하는 전형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고려대와 인하대가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선발한다. 고려대는 기존 학교장 추천전형 성격의 고교추천Ⅰ전형으로 16명을 선발하며 1단계 교과 100으로 3배수 선발 후, 2단계 면접100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또한, 4개 영역 등급 합 5의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한다.

2018학년도 교과 전형을 신설한 인하대는 학생부 100 일괄젼형으로 15명을 선발하며, 국어, 수학, 과탐 3개 영역 등급 합 4, 영어 1등급의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교과 성적을 정량평가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1등급 초반의 높은 내신 성적이 요구된다. 수능 최저 기준의 경우 논술이나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 전형보다는 낮은 편으로 수능 모의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또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육성에 관한 법률의 도입에 따라 지역인재 전형의 대부분 보다 낮은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해당 지원자들은 본인의 유불리를 감안하여 일반교과와 지역인재교과 전형 중 선택하는 것이 전략이다.

건양대, 고려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지역인재), 동아대(지역인재), 서남대, 연세대(원주), 영남대(면접), 인제대, 전남대, 제주대(지역인재) 등은 단계별 전형으로 면접고사를 치른다. 일부 대학의 경우 수능 전 면접고사를 치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원시 유의해야 한다. 이 중 인제대는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의대들이 선호하는 MMI(Muitiple Mini Interview, 다중미니면접) 방식의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등 최상위권 의대는 물론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림대, 한양대등 주요 의대에서 선호하는 전형이다. 서울대와 연세대의 모집정원 증가로 상위권 대학 종합전형 선발인원을 증가했으며, 정시전형만 시행하던 단국대가 학생부종합전형인 DKU인재전형을 신설하고, 교과전형만 진행하던 원광대가 수시 선발을 모두 종합전형으로 전환하는등 매년 선발규모가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류평가 후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종합해서 판단한다. 단순 교과성적 정량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고교생활의 충실성을 보여 주기위한 교과성적, 핵심인성역량, 전공적합성등이 서로 조화되어 상호관련성이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종합전형의 특징상 일부대학에서는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지 않기도 한다. 2018학년도 수능최저가 없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경상대(기회균등, 개척인재),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계명대(잠재능력우수, 지역인재), 서울대(일반), 성균관대(글로벌인재), 순천향대(일반, 지역인재), 연세대(면접형), 중앙대(다빈치형인재), 충북대(지역인재), 한양대(종합, 고른기회)등 10개 대학이다. 이들 대학들은 교과성적, 비교과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면접 역시 합격에 큰 영향을 주는 편으로 영재고, 과학고, 전국자사고등 특목고 출시지원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가천대(가천의예), 가톨릭대(학교장추천), 연세대(활동우수형), 이화여대(미래인재)등은 3개 영역 1등급의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선발대학이 상위권 의대에 집중되어 있고, 지원자들 역시 내신과 수능 모두 상위권인 학생들이 많은편이다. 하지만 모집대학과 인원이 많아지고, 몇 년간 입시를 진행하면서 대학별 인재선발에 대한 기준을 판단하기가 명확해져서 지원 전략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 단순 선호도에 따른 지원보다는 본인의 학교생활기록부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지원 유리한 대학을 판단하여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목표 대학 합격자에 대한 분석이 뒷받침된다면 합격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의대 학생부종합면접은 대부분 인성면접으로 제출 서류를 토대로 한 평가와 더불어, 지원자의 의사로서 인성,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대, 가천대, 부산대, 인하대, 한림대등은 (MMI(Muitiple Mini Interview, 다중미니면접) 방식을 활용하여 면접평가 방식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MMI란 학생이 3-6개방을 돌며 면접하는 방식으로, 방별로 10-15분간 면접관 1-2명이 의사소통, 윤리의식, 정직도 등을 평가하나다.

[건양대학교]

건양대학교 의학과 수시에서는 학생부 교과전형 15명, 지역인재전형 16명 등 31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가군에서 일반전형 9명, 지역인재전형 9명 등 18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수시 농어촌학생전형으로 2명을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100으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80과 면접 20으로 전형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학가형, 영어, 과탐(2과목) 영역 등급 합 4이내 이다. 수시 지역인재 전형은 1단계(3배수) 학생부 교과 100, 2단계 학생부 80과 면접 20으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학가형, 영어, 과탐(2과목) 영역 등급 합 5이내 이다. 참고로 정시는 가군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고, 국어 20%, 수학가형40%, 영어10%, 과탐30%를 반영하고 백분위를 활용한다.

2) 수시 전형 입시결과(2017학년도)를 종합 분석

수능최저학력기준완화에 따른 변화로 수능최저학력기준 통과자 증가에 따른 내신의 중요성이 증대(일반전형 면접대상자 내신 등급컷 1.2등급, 지역인재전형 면접대상자 내신 등급컷 1.29등급) 또한 면접대상자간 내신 점수차이 미비로 인한 면접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3) 면접 문항 분석

면접의 구성- 인성 및 적성분야/학업능력 분야 구성 각 10분씩 면접을 실시한다.

학업능력분야의 면접에서는 교과적인 질문은 배제하며, 의학적 관점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는 부분들을 주로 출제함(의료총파업, 낙태, 안락사), 또한 여러 상황 또는 지문의 내용을 제공하고 학생이 이를 분석하고 논리력 있게 발표하는가? 의사로써의 상황판단 및 사고력을 갖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어 면접을 실시한다.

[ 단국대학교 -의예과 ]

단국대학교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의예과를 처음 학생부종합전형(DKU)으로 10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나군에서 일반전형 30명을 선발한다.

DKU인재전형은 단국대학교의 대표적인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면접 없이 순수하게 서류 100% 선발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수학가형, 영어, 과탐(1과목) 영역 합 5등급이내 이다.

단국대학교는 크게 3가지로 학생부 종합전형의 서류를 평가하고 있다.

[ 대전대학교 -한의예과 ]

대전대학 한의예과 수시 모집에서는 전형 간 중복지원이 가능하다.(총 4개 지원 가능)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일반전형 인문9명, 자연 15명, 교과우수자전형 인문 7명, 자연 8명을 선발하며,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올해엔 혜화인재전형으로 5명, 농어촌학생전형으로 3명을 선발한다.

[ 순천향대학교 - 의예과 ]

순천향대학교 수시에서는 학생부교과 일반전형Ⅰ로 21명, 지역인재전형Ⅰ로 20명, 학생부종합 일반전형Ⅱ로 5명, 지역인재전형Ⅱ로 5명 모두 51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다군에서 42명을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100%으로 전형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전형Ⅰ이 4개 영역 등급 합 6이내(탐구 2과목 평균)이고, 지역인재전형Ⅰ은 4개 영역 등급 합 6이내(탐구는 1과목)이다. 의예과 지원자가 수학가형, 과탐 과목을 응시하지 않은 경우 각각 0.5등급 하향 조정하여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면접 100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참고로 정시는 다군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고, 국어 20%, 수학30%, 영어 30%, 탐구 20%를 반영하고 백분위를 활용한다. 수학가형, 과탐 영역은 각각 취득 백분위 점수의 10% 가산점이 부여된다. 또한, 영어는 백분위 점수 없이 환산점수 반영한다.

한국사는 수시 및 정시 모두 필수 응시해야 하고, 별도의 수능 최저기준이나 가산점은 없다.

[ 을지대학교 -의예과 ]

을지대학교 수시에서는 교과성적우수자 10명, 지역인재 전형 10명 등 모두 20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나군에서서 22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로 수시 농어촌학생으로 2명을 선발한다.

수시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100%으로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수학가형, 영어, 과탐(1과목) 4개 영역 등급 합 5이내이다. 지역인재전형은 학생부 100%으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수학가형, 영어, 과탐(1과목) 4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이다.

참고로 정시는 나군에서 수능 90과 학생부 10으로 선발하고, 국어 30%, 수학가형30%, 영어 10%, 과탐(2) 30%를 반영하며 백분위를 활용한다. 한국사는 1등급부터 4등급까지 5점, 5등급 4점 등 1점씩 차등하여 가산점이 부여된다.

[ 충남대학교 -의예과 ]

충남대학교 수시에서는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으로 24명, 학생부 종합 PRISM인재전형 19명 등 43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가군에서 일반전형 10명, 지역인재전형 24명 등 34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로 수시 농어촌학생 2명, 저소득층 학생 1명을 학생부교과로 각각 선발한다.

수시일반전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영어, 과탐(2) 중 상위 2개 영역과 수학가형의 합산 등급이 4이내이다. 수시 PRISM인재전형은 지원자격이 2018년 2월까지 졸업예정자로 열정(Passion), 리더쉽(Responsibility), 논리적 사고(Intelligence), 배려심(Sincerity), 전공적합도(Matching)를 갖춘자로 1단계 서류 100으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서류 60과 면접 40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인 국어, 영어, 과탐(2) 중 상위 2개 영역과 수학가형의 합산 등급이 5이내를 적용하여 선발한다.

참고로 정시는 가군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고, 국어 25%, 수학가형 45%, 과탐(2) 30%를 반영하고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한국사는 1등급부터 3등급까지 1.0점, 4등급부터 6등급까지 0.5점 가산점이 부여되고 7등급 이하는 가산점이 없다.

[ 충북대학교 -의예과 ]

충북대학교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 지역인재전형Ⅰ로 16명,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2명 등 18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가군에서 31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로 수시 농어촌학생 전형(학생부종합)에서 1명을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서류 80%, 면접 30% 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시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100으로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학생부 교과 80, 면접 20으로 전형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수학가형, 영어, 과탐(2) 중 3개 영역의 등급 합 4이내이다.

참고로 정시는 가군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고, 국어20%, 수학가형30%, 영어 20%, 과탐(2) 30%를 반영하고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한국사는 수시 및 정시 전형에서 필수 응시해야 하고, 별도의 수능 최저기준이나 가산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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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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