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클리어링 사건 비야누에바 6경기 정현석 5경기 출장정지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한화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성근 감독이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21일 삼성라이온즈와의 홈 경기 종료 후 김 감독이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의를 표해왔다고 덧붙였다.

2015년부터 한화를 이끈 김 감독은 한화와의 계약 기간인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이번 김 감독의 사의 배경을 둘러싸고 최근 홈경기에서의 벤치클리어링 사건, 경기 성적 부진, 김 감독과 박종훈 단장 간의 갈등 등이 거론된다.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 중 삼성 선발 윤성환이 한화 김태균에 이어 로사리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것을 계기로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이 사건과 관련해 양 구단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이날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벤치클리어링 사건에 가담한 선수와 코치에게 징계를 내렸다.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4항에 따라 경기에서 빈볼 또는 상대선수를 가격해 주심으로부터 퇴장당한 삼성 투수 윤성환과 한화 비야누에바에게는 각각 6경기 출장정지의 징계가 내려졌다.

한화 정현석에게는 출장정지 5경기의 제재를, 몸싸움을 벌인 삼성 페트릭에게는 제재금 200만 원을 부과했다.

또한 상벌위원회는 경기에서 퇴장당하지는 않았지만 사후 경기영상 분석결과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것이 명확하게 확인된 삼성 김재걸·강봉규 코치에게도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7항에 따라 출장정지 5경기와 3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한화와 삼성 양 구단에도 선수단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제재금 500만 원씩 부과했다.

KBO는 "추후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반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엄중하게 제재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수없이 이견을 보였던 박종훈 단장과의 불화설도 김 감독의 사의 표명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한화 구단이 먼저 김 감독을 경질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 구단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며 김 감독의 후임에는 이상군 투수코치가 권한 대행을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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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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