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일환 현장체험학습 장면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일환 현장체험학습 장면
[부여]평균 연령 75세, 깊게 패인 주름살 아래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부여 어르신들이 홍산 공공도서관에 모여 한글을 배우고 있다.

부여군은 관내 비문해 어르신 39명을 대상으로 1단계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별도의 검정고시 없이 각 단계 이수 후 초등학교 졸업학력이 인정되는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은 3년 동안 3단계로 나눠 640시간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현재 1단계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지난 19일에는 학습자 33명과 함께 대전 한밭수목원, 한밭교육박물관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5월 화려하게 피어난 장미와 다양한 식물을 관람하고,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와 흐름에 대한 학습과 교복입어보기, 투호 등 여러 체험을 즐겼다.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던 어르신들은 모처럼 야외 학습을 하며 5월 봄날보다 화사한 모습을 보여줬다.

현장학습 참가자들은 "싱그러운 봄날 예쁜 꽃들을 마음껏 보고,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와 흐름에 대한 알게 되어 좋았다"며 "특히 옛날 부러운 눈으로 쳐다만 봤던 교복을 입어보는 체험을 하며 옛날 그 시절 학생이 된 듯해 감동적이었다"고 답사 소감을 밝혔다.

홍산공공도서관에서 하는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은 2018년까지 1~2학년 단계를 마치고, 2018년 3월부터는 3-4학년 단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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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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