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동재)은 이번 슈퍼문은 그믐달 모양이며 지구와 35만 7208km 거리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며, 9월 백중사리 시기보다도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1만 2000km 이상 가까워져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슈퍼문과 함께 오는 대조기의 조차(潮差)는 인천과 평택 인근에서 28일 9.7m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서부에서 2.9-4.3m, 부산·마산·통영 등 남해안 동부에서 1.5-3.0m의 조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27일에는 군산·영광·목포 등 서해 남부에서 5.7-7.5m의 조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차가 큰 시기에는 썰물 때 갯벌이 평소보다 넓게 드러나고 갯바위에 접근하기 용이하지만, 밀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차올라 순식간에 고립돼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특히 기온이 따뜻해지는 5월 말은 갯바위 낚시나 갯벌체험과 같은 해양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예상 고조시간과 현장의 기상을 미리 확인하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를 수시로 살피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허룡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은 "지난해 11월 슈퍼문의 영향으로 인천 소래포구와 진해 용원동 등 해안가 어시장과 해안도로 등이 침수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번 슈퍼문 기간에는 해안 저지대에서 범람이나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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