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재창조사업의 핵심인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이 올해 안에 첫삽을 뜨게될 전망이다. 사업계획에서 일부 내용이 변경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착공시기가 늦어졌지만 상징 타워 등 대전의 랜드마크로서 기능은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시에 따르면,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계획에 대한 건축, 교통, 경관 통합심의에서 시-마케팅공사-신세계 등 3자간 협의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어 연내 착공이 가능한 상황이다. 9월까지 통합심의위원회 조정을 마무리하고 11월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밟으면 12월 착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건축, 교통, 경관 통합심의를 접수했다. 당초 제출한 제안서에서 일부 내용이 변경되면서 시-마케팅공사-신세계간 협의가 장기화됐다. 특히 최근 신세계 경영진에서 사이언스타워 디자인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착공시기가 더 늦춰졌다. 신세계측이 지난 4월 해외 설계사무소에 건축 디자인을 재요청했고 이에 대한 재설계 디자인 검토와 변경사항을 다시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변경안에 대해 "법령에 따른 불가피한 변경은 수용하되, 당초 개발방향은 준수하는 쪽으로 협의를 해왔다"며 "단순 상업시설이 아닌 과학·문화체험시설을 포함한 대전의 대표 복합시민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자인 재설계로 일부시설 조정이 예상되지만 `외형변화가 내용적 변화를 수반하지 않고, 개발방향, 랜드마크 기능 등 본질적 기능이 저해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 재설계한다`는 원칙에 3자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추가 제안시설인 힐링호텔은 면적과 층수는 원안대로 추진하되 비지니스급이 아닌 특급·뷰티크 호텔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당초 공모안 295호실(호실당 약 8평)에서 호실수는 줄어들고 호실당 평수는 늘어나게 된다.

과학·문화시설 등 공공시설 면적과 콘텐츠는 원안대로 가기로 합의됐다.

랜드마크가 될 사이언스타워도 기존안보다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경기도 부천 사업 취소 이후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을 중부권 최고의 랜드마크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