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초대 내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는 현재 각 장관·차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장관 인선에 앞서 주말 이전에 일부 차관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마무리 되는 다음주에는 공석인 장관 후보자를 일괄 발표할 전망이다.

장관보다 차관 인사를 서두르는 것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감안한 것으로, 실세 차관 임명을 통해 각 부처 장악에 우선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국무위원으로는 충청권에서 충남 논산 출신인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재선·충북 청주 흥덕)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같은 당 이상민(4선·전 국회 법사위원장·대전 유성을)·박범계 의원(재선·국정기획자문위 정치행정분과위원장·대전 서을)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오르내린다.

또 양승조(4선·천안 을)·오제세 의원은 (4선·청주 서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고, 장관급 행정위원회 위원장으로도 충남 출신 인물들이 일부 거론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검증 단계에 있는 만큼 어느 자리에 누가 인선됐는지는 밝히기 어렵다"라며 "인사가 확정되면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인선을 마무리 하고 막판 검증과 함께 지역 안배 등 정무적 판단 단계에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 들여진다.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충북 음성)이 내정된 가운데 또 다른 부총리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부총리 후보로 거론돼 온 김부겸 의원은 행정자치부 장관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 유력한 송 전 해군참모총장은 참여정부 때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주도했고, 대선 캠프에서 국방공약 작성에 관여하며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문화부 장관으로 하마평에 올라 있는 도종환 의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최초로 제기하는 등 역량을 발휘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 충청 출신들이 다수 거론되지만 청와대는 `검찰개혁`을 위해 상징성 있는 다른 후보군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통일부 장관에는 같은 당 송영길·우상호 의원 등 정치권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보름이 되도록 내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인선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주 초에는 발표가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송신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신용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