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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년전 초대형 공룡 화석 … 살아서 움직일것만 같아요

2017-06-06기사 편집 2017-06-06 16: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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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살아있다] 18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첨부사진1계룡산자연사박물관 전경 사진=계룡산자연사박물관 제공.
실물크기의 초 육식 공룡과 맘모스, 희귀곤충류 등이 한데 어울려 지구 탄생의 비밀과 생물의 진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충남 공주시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국내최대 규모의 자연사박물관이다.

박물관 입구에 다다르면 거대한 공룡이 우뚝 솟아 있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며, 숲 속 여기저기에 자리하고 있는 공룡들의 모습에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생대로 빨려들어 가는듯한 느낌을 준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국내에서 가장 큰 자연사 박물관인 동시에 가장 많은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전시돼 있는 전시물은 5000여점, 수장고에 소장돼 있은 자료만 약 30만 점에 달한다.

46억 년 전 지구 탄생 이후 이 땅에서 살다가 사라져간 수많은 생물과 종의 탄생과 활동, 멸종의 과정을 통해 자연과학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는 자연사박물관을 살펴봤다.



◇개인이 설립한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아무런 정보없이 자연사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은 크게 2가지 사실에 놀란다.

첫째는 약 35만여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전시물에 한번 놀라고 개인이 박물관을 지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설립자 故 이기석 박사는 1956년 이안과 병원을 설립, 운영하며 1977년에는 대전보건대학을 설립, 2004년에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을 설립했다.

이 박사는 살아생전 "노벨상은 자연사 박물관 수에 비례한다"는 신념으로 자라나는 과학도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80평생 모은 소장품과 열정을 박물관에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이 박사의 설립 뜻에 따라 조한희 관장(박물관 2대 관장) 역시 자연과학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반드시 봐야 할 베스트 전시물

먼저 박물관 1층에 들어서면 길이 25m, 높이 16m에 이르는 거대한 청운공룡을 볼 수 있다. 살아 있을 때 무게가 무려 80t으로 2002년 미국 와이오밍주 모리슨 지층에서 발견됐다.

미국 캔사스대학 자연사박물관팀과 청운문화재단에 의해 발굴돼 대전보건대학 박물관과에서 국내 최초로 처리한 공룡 표본이다.

이 공룡표본은 설립자 고 이기석 박사의 호(號)를 따서 '청운이'라는 귀여운 별명을 갖게 됐다.

청운공룡(브라키오사우르스, Brachiosaurus)은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초식공룡으로 원형이 85%나 보존돼 용각류 공룡의 진품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청운공룡을 발굴할 때 육식 공룡인 알로사우루스(Allosaurus)의 이빨이 청운이의 어깨 부분에서 발견돼 중생대 쥐라기 시대 가장 무서운 육식 공룡인 알로사우루스가 청운이를 공격했었다는 사실도 추측해볼 수 있다.

박물관 2층 전시실로 발길을 옮기면 제일 먼저 '우주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 146kg의 철운석을 만나볼 수 있는데, 관람객들이 우주에서 날아온 신기한 운석을 실제로 만져볼 수 있도록 전시물을 개방해 놓았다.

99%가 철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만지고 나면 실제로 손에서 철 냄새가 난다.

2층 우주의 세계 전시실에는 다양한 운석들은 물론 신비한 우주와 지구의 탄생과정을 비롯해 신기한 암석들과 전 세계의 아름다운 광물, 보석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박물관 2층 중앙 홀에는 빙하기 때 살았던 동물들의 골격이 마치 살아있을 때의 모습처럼 웅장하게 서 있다. 900kg에 달하는 맘모스 표본은 시베리아 투펜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써 약 7만5000-10만년 전의 지층에서 발견됐으니 상아 하나의 무게가 무려 85kg이나 된다.

또한 전 세계에서 4점의 표본만이 전시돼 있다는 동굴사자도 빼 놓지 않고 봐야 할 박물관의 베스트 전시물 중 하나다.

이는 현재 아프리카 사자보다 30%가량 몸집이 큰 포식동물로 송곳니와 발톱이 매우 위협적이다.

이들과 함께 '화석의 세계' 전시실에는 지질시대별로 다양한 표준, 시상화석들이 즐비하게 전시돼 있다.

특히 고생대 캠브리아기 초기부터 폐름기 말까지 종의 다양성이 최고에 이르는 삼엽충 화석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강원도지역에서 발견된 삼엽충화석도 만나 볼 수 있다.

또 중생대의 익룡, 공룡알 화석과 신생대에 가장 번성해 바다와 육지를 모두 지배했던 포유류들의 매서운 두상화석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신안 앞바다에서 2001년 발견된 29m길이의 흰긴수염고래 화석도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의 자랑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이 고래는 아래턱 길이만도 약 5m로 살아있을 때의 몸무게가 약110t, 심장 무게만도 1t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추정한다니 얼마나 크고 거대한지 상상을 뛰어넘는다.

흰긴수염고래와 함께 2층 '바다의 세계' 전시실에서는 현재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어 우리를 매우 안타깝게 하고 있다는 꼬마향고래(쇠향고래)도 볼 수 있다.

청상아리는 물론 제주 앞바다에 분포하는 해상동물들과 230kg의 거대한 식인조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들, 뾰족뾰족 성게·불가사리류의 극피동물 등 바다 속 다양한 친구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3층에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의 청운공룡과 함께 대표적인 전시물로 손꼽히는 학봉장군미라가 전시되어 있다.

2004년 대전시 목달동에 위치한 한 문중의 묘를 이장하던 과정에서 발굴된 한국 최고(最古)의 남성 미라로, 그는 약 600년 전 조선시대에 생존했으며 정3품(品)의 당상관을 지낸 장군이었다.

세계에서 최초로 호흡기, 위, 대장의 내시경을 실시하는 등 병리학적인 검사를 진행해 사망원인, 생존연대 등을 추정할 수 있었다.

학봉장군미라는 우리나라 조선시대 자연환경이나 의식주 등 많은 단서를 제공해 학술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양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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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고 이기석관장님
첨부사진31층 거대한 청운공룡 (Chungwoon Dinosaur)
첨부사진42층-철운석
첨부사진52층-맘모스 동굴곰 동굴사자
첨부사진62층-흰긴수염고래
첨부사진73층-학봉장군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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