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앙성 출신인 유 필장은 16세에 공방에 입문 후 40년여 간 전통 붓 제작 외길을 걷고 있는 국내 최고의 `붓 제작 장인`으로 손꼽힌다.
유 필장이 증평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0년 도안면에 붓 작업실을 만들면서부터다.
전통 붓은 원모 선별부터 풀 먹이고 빼기 등 크게 13가지로 분류된다.
세부적으로는 30여 과정을 거쳐야 하며 250여 회의 수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유 필장이 만드는 붓은 △원모를 붓촉으로 만들기 위한 지방질 제거와 필관(붓 몸통)과 붓촉을 접착하는 방법 △볏짚이나 칡뿌리 등의 천연소재를 활용한 초필작업 △붓이 완성되고 나서는 필관에 전통문양을 새기는 등 한국적 색채를 넣는 작업에서 다른 장인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군은 유 필장이 증평군 최초의 무형 문화재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 지난 3월 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충북도에 제출했다.
군은 현지조사와 지정 예고 심의, 지정 예고, 지정 심의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중 문화재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열 군수는 "전통 기술과 예능을 보유한 재능있는 장인들을 발굴하는 것도 군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향후에는 이들의 재능을 보존하고 계승시킴은 물론이고 활용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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