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교정술이나 성형수술을 받는 환자가 평소보다 급격히 증가하는 방학 특수를 앞두고 지역 내 안과 의원 등 관련 의료 기관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26일 대전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의 방학, 직장인의 휴가 기간이 겹치는 7-8월에는 평소보다 시력교정술 등을 시술받는 환자가 30-4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식(레이저 각막 절삭 성형술)이나 라섹(레이저 각막상피 절삭 성형술) 등 시력 교정술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 별로 차이는 있지만 방학 시즌 전에는 적게는 40명에서 많게는 70명 수준이다.

하지만 7월부터 8월까지는 환자가 급증해 100명 내외의 환자가 시력 교정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회복 기간이 1주일 정도 걸리는 시력 교정술의 특성상 다소 시간적·심리적 여유가 있는 방학기간을 환자들이 더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라식이나 라섹 등을 시술받기에 앞서 수술의 장단점 등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같은 시력 교정술이라고 해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세윤 맑은눈안과 원장은 "일반적으로 학생들의 방학이나 직장인의 휴가 기간이 겹치는 7-8월에 시력 교정술을 받는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2-3년 전에 비해서는 그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술 전 정확하고 정밀한 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파악한 다음,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수술방법을 찾아 적용해야 한다"며 "또 전문의와의 상담 이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간에는 조금 더 나은 외모를 위해 쌍꺼풀 수술 등을 받으려고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력 교정술 환자 증가와 마찬가지로 시간적 여유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김재룡 성형외과 원장은 "방학기간에는 쌍꺼풀 수술이나 코 성형, 가슴 성형을 받는 환자가 평상 시보다 40% 가까이 증가한다"며 "1주일 정도면 회복되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선호도도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7-8월에도 환자가 많이 늘기는 하지만 겨울방학 시즌의 70-80% 수준"이라며 "겨울방학은 여름방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고, 수능도 끝나는 만큼 환자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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