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권 의원 긴급현안 질문에 고칠진 사장 "시장 허가 받았다"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이 부하직원에게 강의자료를 작성토록 지시하고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은 27일 오전 제4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출범한 지 5개월도 안된 상황에서 사장의 공사 사유화, 부도덕한 경영 방식, 인사 전횡, 세종시와의 계약위반, 극심한 노조 갈등 조장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사 사장이 직원에게 본인의 강의 자료 작성을 지시했고,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운전원 채용을 시도하다 무산됐으며, 공사를 사유화하고 인사전횡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의 출강시 외출, 조퇴 처리를 하지 않고 관외 출장을 달았으며 차후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가 되자 뒤늦게 출장을 연가로 고치면서 `착오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한 사실을 질타했다.

윤 의원은 "운전원들에게 식사제공을 하지 않다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 받은 후 제공했다. 운전원들의 당연한 근로 복지를 무시한 악덕 경영을 하고 있다"면서 "사장의 거취를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고칠진 사장은 강의자료 작성 지시와 관련, " 파워포인트 작업이 어려워 퇴근 후 직원에게 말해 몇 장 보완했다"고 말했다. 문서위조 주장에 대해서는 "시장의 허가를 받고 강의를 나갔으며 강의 허가조건에 휴가를 쓰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나중에 보니 출장간 것으로 돼 있어 연가로 바꿨는데 그것을 위조라니 말이 안된다"고 강변했다.

또 운전원들의 점심을 제공하지 않았다는데 대해 "(점심비용을) 인건비 예산으로 편성해 놓아 집행할 수가 없었고, 이번 추경에 바로 잡으려 하고 있다"면서 "1004번 버스 운행을 개시하면서 오히려 식사비를 주라고 했다"고 반박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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