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종시 연동면 내판역 일원에서 열린 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식 공공미술 프로젝트 제막식에 참여한 세종시 연동면 양지유치원생과 연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이 28일 본인이 제작한 타일벽화를 살표보고 있다.            은현탁 기자
28일 세종시 연동면 내판역 일원에서 열린 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식 공공미술 프로젝트 제막식에 참여한 세종시 연동면 양지유치원생과 연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이 28일 본인이 제작한 타일벽화를 살표보고 있다. 은현탁 기자
새처럼 날고 싶은 화가 장욱진이 탄생 100년만에 고향인 연동면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세종시문화재단은 28일 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내판역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아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공미술 프로젝트 제막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아이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던 장 화백을 회상하며 연동면의 양지유치원과 연동초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타일벽화 제막식을 개최해 의미를 더 했다.

내판역 담장에 부착된 타일벽화는 장 화백에 대한 세종시민의 관심과 사랑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양지유치원생, 연동초등학교 학생 등 세종시민 700여 명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시민 참여 타일벽화는 장 화백의 작품을 그려보거나 그의 화풍을 재해석해 타일(20×20㎝)에 그림을 그리고 유약처리를 한 뒤 도자기와 마찬가지로 소성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내판역 담장에 적절한 색 조합과 모양으로 벽면에 붙여 벽화를 완성했다.

이날 화백의 생가 앞마당에서는 연동초 전교생과 교사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북콘서트도 진행됐다. 화백의 제자이자 다수의 관련 도서를 출간한 김형국 가나문화재단 이사장의 강연과 함께 인형극, 미술활동 등 어린이들이 거장의 작품세계를 배우고 체험하면서 미래의 꿈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춘희 세종시장, 고준일 시의회 의장, 장화백의 장남인 장정순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이사와 장녀 장경수 이사 등 가족들도 함께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내판역이 장욱진역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면 좋겠다. 내판역 벽화가 화백을 기억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정순 이사는"예술인에게 유년생활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에 자화상, 연동 풍경 등의 작품에 대한 아버지의 애정이 남달랐다 "며 세종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세종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들과 함께 만든 타일벽화가 그냥 하나의 미술작품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미술이 마을이다`라는 말처럼 장욱진 생가와 내판역이 위치한 연동면 마을이 좀 더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지난해부터 유가족과 문화예술인 및 선양회와 공동으로 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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