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음식업 매출이 지역과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유성구와 서구의 매출이 높았고, 뷔페업과 일식·수산물 등 대규모, 고급 음식점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2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대전의 음식업 월평균 매출은 2226만 원이며, 한 건당 평균 2만 3364원이 결제됐다. 다만 이 수치는 카드사 가맹점 매출통계를 기반으로 추정된 정보로, 재료비와 인건비 및 임대료 지출·현금결제 소득 등의 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업종별로 보면 뷔페업이 매출 9292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일식·수산물 3637만 원, 양식 3630만 원, 닭·오리요리 2658만 원, 중식 2622만 원, 한식 2415만 원, 별식·퓨전요리 1993만 원 순이었다. 건별 결제단가 역시 뷔페가 6만 4612원으로 가장 높았고, 일식·수산물 5만 434원, 한식 3만 2977원, 중식 2만 3627원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유성구가 2597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 2493만 원, 중구 2114만 원, 대덕구 1711만 원, 동구 1642만 원으로 편차가 컸다. 반면 건별 결제단가는 대덕구가 2만 6545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구 2만 3847원, 서구 2만 3666원, 유성구 2만 2523원, 동구 2만 1543원의 순이었다.

지역별 특징을 보면 서구는 뷔페업이 매출 1억 4121만 원으로 평균보다 훨씬 높았고, 유성구는 뷔페업 강세 속에 양식(4501만 원), 닭·오리요리(3654만 원)으로 평균보다 약 1000만 원 많았다. 중구 역시 뷔페업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나 전반적인 매출이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고, 동구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대덕구는 뷔페업보다 일식·수산물(3739만 원)의 매출이 1000만 원 이상 많은 것이 특징이다.

언뜻 보이기에는 월 평균 매출이 많은 것처럼 비쳐지지만 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등을 지불하면 사실상 영세한 음식점의 경우 이윤을 남기기가 어렵다. 또 음식점은 숙박업 등 다른 업종과 달리 맛집으로 소문 나거나 뷔페 등 대규모 업장에서 올리는 매출이 영세한 음식점 매출의 몇 배에서 수십 배, 많게는 수백 배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대덕구지부 관계자는 "대규모 음식점의 경우 한 달에 몇 억 원을 버는 곳도 있다. 하지만 주위의 소규모 음식점은 한 달에 사장이 100만 원도 가져가기 어려운 구조"라며 "매출액이 높아 보이지만 대규모 음식점들이 평균을 높이는 것일 뿐 대다수의 영세한 소규모 음식점은 먹고 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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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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