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입시진학정보설명회
2018학년도 입시진학정보설명회
-2018학년도 수시 대학입시 가이드

2018학년도 대입(大入) 수시모집이 9월 11일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2018학년도 대입 전형의 전체 모집인원은 감소(2017학년도 35만 5745명→2018학년도 35만 2325명)했지만 수시모집 인원은 같은 기간 3.8%p 증가한 25만 9673명(73.7%)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 △특기자(또는 적성) 등 4가지 전형으로 구분된다. 대전일보 에듀캣은 `2018학년도 전국대학박람회 및 입시진학정보설명회(7월 22일-23일)`를 맞아 대입 수시 대비전략을 위한 특집지면을 마련했다.

◇성공적인 수시 전략, `학생부`에 답 있다

대입 수시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점수로만 합격과 불합격을 나누는 `정시`와 달리 대학 마다 선발하는 인재상이 제각각이다. 수시 전략의 기본은 지피지기(知彼知己)다. 스스로의 학업역량과 성취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판단의 근거는 학교생활기록부다. 교과 성적과 비교과 이력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교과와 비교과 가운데 비교우위를 뽑아내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대전 제일학원입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수시 전형별 모집 비중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은 전국 대학 전체 선발 인원(25만 5224명·정원내 기준)의 55.1%에 달한다. 학생부 종합은 32.7%, 논술 위주는 5.1% 등이다. 학생부 교과는 주로 중상위권이나 지방대에서 선발 비중이 높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내신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노려볼 만한 전형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올해 대입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다. 대학 전체 선발 인원은 교과 전형보다 적지만 인(in)서울 대학과 상위 15개 대학만 놓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인(in)서울 대학의 경우, 수시모집(5만 5698명) 비중은 학생부 교과 18.8%, 학생부 종합 55.7%, 논술 위주 16.0% 등이다. 또 상위 15개 대학(3만 2854명)으로 범위를 좁히면 학생부 교과 8.6%, 학생부 종합 61.3%, 논술 위주 19.8%다. 때문에 수시로 상위권 대학이나 서울 소재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학생부 종합전형 중심의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또 학생부 교과나 학생부 종합전형에 자신이 없다면 `논술`이나 `특기자`, `적성고사`처럼 별도의 시험을 치르는 전형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학생부 교과전형 도전하기

학생부 교과는 학교 성적 100%로 선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적용하거나 면접을 반영하기도 하는데 역설적으로 까다로운 수능 최저를 요구하는 서울 소재 대학에 교과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교과전형에 도전하는 학생이라면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1, 2학년 동안의 내신이 그다지 훌륭하지 않더라도 3학년 때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특히 전체 내신 비중의 40%인 3학년 성적은 1학기 만을 적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7월 기말고사`가 내신 관리의 마침표가 된다.

◇학생부 종합전형 도전하기

학생부 종합전형은 숫자(점수)에서 글자(전공 적합도와 관련 이력)로 바뀌는 대학 입시 패러다임의 현주소다. 점수(학업성적)로 줄을 세워 선발하는 전형이 아니라 학업역량에 가치를 매기는 전형이다. 수험생의 소질과 끼를, 진정성을, 전공 적합성을, 리더십을, 나눔배려정신을, 지적호기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고교에서 학업과 비교과 활동에 쏟은 열정과 노력, 일관성, 연속성 등이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된다. 물론 학생부가 근거 자료다. 교과 등급과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 기록 등 모든 내요을 검토해 학생의 우수성을 판단한다. `학종`은 뚜렷한 꿈과 목표(전공)가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열정이 있고, 결과보다 동기와 과정을 중시하는 스토리텔링의 `T자`형 인재를 뽑는 제도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논술·특기자·적성전형 도전하기

`논술전형`은 단계적으로 축소 수순을 밟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대학들은 주요 선발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논술전형에 도전하는 수험생은 크게 4가지 포인트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선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한다. 지원에 제한이 없는 전형이어서 많은 학생이 지원하지만 정작 수능 최저 충족률은 높지 않다. 유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들은 기출 문제와 해설, 우수 답안 사례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어떤 의도로 어떤 문제들을 출제하고,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학생부 반영 방법과 비율도 확인해 둬야 한다. 보통 논술 60%+학생부 40%이거나 논술 70%+학생부 30%다. 하지만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은 이보다 작다는 것을 감안하면 1등급부터 4-5등급까지의 점수 차는 크지 않다. 마지막으로 논술 일정이 겹치는지 체크해야 한다.

`특기자 전형`은 새 정부의 뜨거운 감자다. 교육 공약으로 `특기자 전형 폐지(영어, 수학, 과학)`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특정 분야에 뛰어난 인재를 뽑겠다는 대학들의 반발도 만만하지 않지만 공약이 실현되면 2020학년도나 2021학년도부터 폐지될 전망이다.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어학특기자 및 수·과학특기자 선발 규모가 일부 축소됐다. 경희대 실기우수자-글로벌(영어), 동국대 특기자-어학 전형, 한국외대 외국어특기자 전형, 고려대 특기자(인문) 전형 등 대표적이다. 반면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 높아지면서 일부 대학들이 `SW특기자 전형`을 신설한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특기자 전형은 서류와 면접전형으로 진행된다. 동덕여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수능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다.

`적성전형`은 중위권 성적의 학생들에게 마지막 희망으로 불린다. 2018학년도 적성전형은 12개 대학에서 총 4885명을 선발한다. 서울, 경기, 대전, 충청권 대학에 집중돼 있다. 올해는 평택대와 한성대가 신규로 진입해 전년에 비해 모집대학 수와 모집인원 모두 증가했다. 모두 학생부60%+적성40%로 선발하는데 반영비율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높지만 실제 실제 1-5등급까지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적성고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대학별 출제경향은 수능형/교과형으로 수능과 비슷하지만 수능보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권성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18학년도 전국대학박람회
2018학년도 전국대학박람회

권성하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