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순(왼쪽) ㈜나노하이테크 대표가 11일 이덕훈 한남대 총장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김병순(왼쪽) ㈜나노하이테크 대표가 11일 이덕훈 한남대 총장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대학 재학 중 희귀병으로 숨진 딸의 모교에 수백만 원씩 총 7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해온 아버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병순 ㈜나노하이테크 대표. 그는 2005년 8월 한남대 일문과 4학년 재학 중 루푸스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김희진 씨의 아버지이다. 김 대표는 딸의 이름을 딴 `김희진 장학기금`을 만들어 딸이 다니던 일문과 학생들에게 13년 째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11일 장학기금 600만 원을 한남대에 전달하며 "제 딸을 통해 한남대를 알고 학생들에게 이렇게나마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학생들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2005년부터 지금까지 한남대에 기부한 장학금은 총 7000만 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이날 사회문화·행정복지대학원 발전기금 기탁식에도 참석해 발전기금 200만 원을 추가로 학교 측에 전달했다. 김 대표는 이 대학원 총동문회장이다.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학부모와 대학원 재학생, 동문 그리고 한남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서 기탁해 주신 소중한 발전기금을 학교의 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귀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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