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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역사 대전 경제 대동맥 활력 되찾는다

2017-07-30기사 편집 2017-07-30 15: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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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재생] ⑦ 대전역-옛 충남도청 1.1㎞ 최고의 자산

첨부사진1중앙로 프로젝트 마중물 사업
1.1㎞ 길을 따라 110년 대전의 역사가 펼쳐졌다.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에 이르는 상점가. 대전 발전의 심장이었던 중앙로다. 지금은 옮겨간 옛 충남도청 뿐만 아니라 법원, 검찰청, 세무서 등 주요기관들이 있었다. 중앙로를 가로질러 흐르는 대전천에 목척교가 세워지자 중앙시장 등 대전경제 대동맥이 됐다.

1904년 경부선, 1914년 호남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대전은 급속도로 발전했다. 일본인들의 대전진출도 활발했는데 1917년부터 본정(本町), 춘일정(春日町), 영정(榮町) 등 지명을 사용했다. 이 춘일정으로 향하는 길 '춘일정통(春日町通)'이 지금의 중앙로다. 1980년대까지 번영을 누려왔지만 도로 등 기반시설과 건물들의 노후화로 차츰 활력을 잃기 시작했다. 1990년대 둔산 신시가지 개발과 충남도청 이전은 원도심 공동화를 가속했다. 도시발전을 견인한 발전의 축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여전히 대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인 중구 은행동 이안경원 부지는 몰락한 왕국의 빛나는 유물처럼 느껴진다. 중앙로 지하상가, 역전 지하상가, 으능정이거리 등은 여전히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

대전시가 대전역 주변 원도심 재생사업에 손을 댄 건 2006년부터다. 하지만 강산이 변하는 세월인 10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도시재생 뉴딜 사업 계획 가안을 마련해 광역 지방자치단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국토부는 우선 올해에는 도시재생이 시급한 곳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말까지 사업지 110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전체 물량의 70%를 광역지자체에 선정 권한을 위임한다는 파격적인 방침도 밝혔다. 그동안 도시재생 사업이 중앙정부 주도의 대규모 사업으로 추진되다 보니 성과가 미약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도시재생 뉴딜의 단위 사업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재생사업에는 연평균 재정 2조원, 기금 5조원의 공적 재원과 공기업 투자 3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대전시의 중앙로 프로젝트 마중물 사업 역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시는 옛 충남도청, 대전역, 중앙로를 3대 중심축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5년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된 마중물 사업은 대흥동, 중앙동, 은행동, 선화동 등 원도심 구간에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을 시행하는 것이 골자다. 1차적으로 옛 충남도청사와 대전역을 양대 축으로 국비 180억 원, 시비 180억 원 등 모두 360억 원을 투입해 원도심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중앙로 프로젝트 마중물 관련 예산 36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인쇄특화거리로 불리는 동구 중동 옛 중앙동 주민센터 자리에 도심형산업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사업비 230억원을 투입, 지하1층 지상 5-6층 건물 2개동을 짓게 된다. 연면적 1만3912㎡의 공간에는 250대 규모 주차장과 함께 인쇄 협업공장, 만화웹툰 창작실, 회의실, 디자인 교육, 창업공간, 비즈센터, 뷰티케어지원센터 등이 들어간다.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지역은 노후하고 영세한 인쇄업체들이 몰려 있는 곳"이라며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중앙로 남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쪽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대전천이 가로막고 있는 신구 지하상가를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2020년까지 110억원을 들여 목척교 아래로 폭 14, 길이 104m 지하통로를 낼 계획이다. 창업공간, 아트공방, 전시·공연, 휴게공간도 설치한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 보행약자들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20억원을 투입, 지하상가와 옛 도청·대전역 광장·목척교에 지상과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를 연결해 시민 통행 편의 개선은 물론 유동인구를 유입해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내자는 취지다.

2차 마중물사업은 중기사업으로 옛 충남도청사 활용과 대전역세권 개발이라는 2개의 허브를 구축하게 된다. 대전역은 국제전시장과 회의장을 갖춘 융합형컨벤션집적지 기능을 더해 마이스산업의 허브로 개발한다. 문화허브인 옛 충남도청사는 메이커스 라이브러리, 상상놀이터 등 메이커산업 플랫폼이 된다.

6·25 전쟁과 산업화 속에 스러져간 것들도 많지만 여전히 중앙로에는 근대문화유산의 발자취가 가득하다. 대전의 역사성과 중심성, 상징성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 마중물사업은 8월말 총리실 산하 도시재생특별위원회로부터 최종심사를 받게 된다. 대전의 뿌리이자 최고의 자산인 중앙로가 다시 메인스트리트가 되느냐 마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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