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외국인 유학생 위한 한국문화체험 다채

목원대학교가 추진하는 한국어캠프와 각종 한국문화 체험 행사가 외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목원대 국제협력처가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전주 한옥마을과 천안 독립기념관 등에서 실시한 한국어캠프에는 태국 파얍대 유학생 20명이 참가해 한국문화의 멋과 맛에 푹 빠졌다. 이번 캠프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문화 탐방`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목원대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키워 안정적인 유학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캠프에 참가한 태국 유학생들은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전주비빕밥 만들기`를 체험하면서 직접 재료를 손질하고, 만든 음식을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국 학생들은 맛 뿐 아니라 음식 하나에도 온갖 정성을 쏟는 한국의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또 `부채 만들기` 체험에서는 직접 대나무 살에 화선지를 붙여가면서 한국의 멋과 문화를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간 시간이 됐다.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다양한 항일운동 전시물과 영상물 관람을 통해 5000년을 이어온 한국인의 삶의 변천사를 살펴보았다. 학생들은 독립운동 주제 전시관을 돌아보며 수난의 역사를 딛고 성장을 이룬 한국의 저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캠프에 참여한 수핏사라 학생은 "이번 체험을 통해 한국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여러 가지 문화체험은 아주 흥미롭고 유익했다"고 말했다.

목원대 국제교육원도 지난달 21일 한국어연수생 22명과 석·박사 특별과정 외국인 유학생 19명과 함께 보령시 성주면의 개화예술공원 방문과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한 보령 머드축제에 참여했다. 개화예술공원의 실내 온실정원인 `허브랜드`에서 직접 키우는 꽃으로 만든 음식을 먹어보고, 여러 식물을 구경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조각공원과 조산미술관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체험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나있는 여름 축제의 대명사 보령 머드축제였다. 다양하고 풍성한 축제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에서의 여름 무더위까지 말끔히 씻어냈다.

국제교육원 이환태 원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축제인 보령머드축제에 참여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하고 축제를 찾은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원대가 각종 외국인 유학생 대상 프로그램에 발 빠르게 나서는 것은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12만 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국내 체류 외국인 유학생은 12만 2082명으로 2015년 10만 명 돌파에 이어 1년 사이 2만 명이 늘었다. 대학원 학위과정의 외국인 유학생 수만해도 2016년 2만 4160명에 달해 전체 유학생의 20%를 차지한다. 외국인 유학생의 증가는 대학 국제화 수준 향상과 등록금 수입 증대 등의 효과로 이어진다.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줄어드는 신입생 문제에 직면한 국내 대학들의 현실적인 대안이기도 하다. 목원대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소속감과 애교심을 높이는 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들 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적응을 도울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친숙함을 선사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훈탁 기자

사진>목원대에 유학중인 태국 파얍대 학생들이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 한국문화체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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