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정례브리핑서 각종 의혹 진땀 해명

이춘희 세종시장은 17일 상가 매입· 세종시의 미술품 대여 등 측근과 관련된 특혜 의혹에 대해 "미술품 대여업체 선정은 그 당시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갤러리가 유일해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예산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리 준비한 `청사내 갤러리 미술작품 대여 관련 해명자료`를 통해 "현재 대부 중인 미술품은 금년 말 계약이 종료되면 지역작가 미술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이 시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대표로 있는 금남면 소재 갤러리와 미술작품을 수의계약 했으며 2015년 890여만 원, 2016년 1090여 만원, 2017년 1700여 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이 시장은 이어 특정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시행한 상가 2개를 분양받은데 대해서도 상당시간을 할애하면서 해명했다.

그는 "공직자로서의 공적 영역이 아니라 사적 영역으로 이해해 달라"면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상가를 매입한 것이 문제가 된다면 될 수 있는데, 아는 사람에게 매입하는 것이 더 안심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공직자로서 부동산 투자는 제약이 많아 거의 하지 않았고 대부분 예금형태로 두고 있다"면서 "다른 시민과 경쟁을 통한 부동산 매입은 비판받겠지만, 안 팔리는 사무실을 산 것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사무실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부인과 함께 모은 돈과 금융권 대출을 통해 지난해 세종시 나성동 소재 S빌딩 상가 601호, 602호를 각각 5억 1300만 원과 3억 4200만 원에 분양받았다.

하지만 이 시장은 장녀가 문제의 S빌딩의 공간서비스 회사에서 센터장으로 근무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근무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은현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