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농업기술센터의 드론(멀티콥터)이 지난 11일 예산군 신암면 별리의 한 논에서 병해충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의 드론(멀티콥터)이 지난 11일 예산군 신암면 별리의 한 논에서 병해충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예산군이 드론(멀티콥터)을 이용한 벼 직파·해충 방제 작업 등을 실시하며 첨단 농업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각종 농업 과정에 드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확대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삽교읍 쌀전농업과 신암면 백송회 소속 30여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방제 작업은 국제교역량 증가, 기후환경과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인항공 방제작업은 지난 10일-13일 신암면과 삽교읍 일대의 논에서 진행됐다. 작업은 총 160ha의 면적의 논에 오전과 오후 각각 3시간씩 1일 2차례 실시돼 총 8회가 이뤄졌다.

기존에 잎집무늬마름병과 벼멸구, 혹명나방 등 각종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많은 일손이 필요했던 만큼, 드론을 이용한 방제가 노동력 절감과 쌀 생산 증대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군 기술센터는 내다보고 있다.

군은 파종 과정부터 드론을 활용한 농법을 적극 활용해 생산비용 절감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13일 신암면 별리의 한 농가에서 실시된 드론 활용 벼 직파 재배는 철분으로 코팅된 특수 볍씨를 논 위에 뿌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은 파종 초기부터 물 관리는 물론 조류피해, 잡초성 벼 발생 억제 등이 가능해 기존 직파 재배의 각종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특히 하루 50ha의 논에 볍씨를 뿌릴 수 있고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는 것보다 10배 이상의 효과가 있어 노동력과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군 기술센터는 향후 드론을 이용한 농법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농촌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군 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장마가 늦게까지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은 잎도열병이 발생했다. 특히 조생종은 비가 올 경우 이삭도열병으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삭이 패기 직전 예방 차원에서 방제를 해야 한다"며 "드론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 농법을 보급해 농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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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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