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고 3년 송연지 학생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는 지리학 강의를 전문지식이 있는 연구원에게 듣고 논문도 쓰게 됐어요."

고운고 3학년 송연지 양은 지난 1학기 동안 세종시교육청이 지역 인재풀을 활용해 운영하는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 학습강좌를 듣고 지리교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송 양은 지난 한 학기 동안 학교 수업 이외에 자투리 시간을 쪼개 인근 학교를 직접 찾아가 진로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들었다. 매주 수요일 저녁 3시간 동안 성남고등학교에서 이정세 장학사에게 `교육논문 스터디`강좌를 수강했으며, 토요일 오전에는 3시간 동안 아름고에서 국토연구원 유희연 연구원에게 `국제개발협력과 지리학`을 수강했다.

"지리교사가 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리학 강의를 듣게 됐고 논문 쓰는 방법도 익히고 싶었습니다."

그는 올 1학기 성남고와 아름고에서 두 가지 강의를 들을 것을 토대로 20 페이지 분량의 GIS(지리정보시스템)와 관련된 논문을 쓰기도 했다. 올해 개교 3년차를 맞는 세종시 고운동에 위치한 고운고는 전교 485명의 학생 중 67명이 전문강사들에게 진로전공과 관련된 강의를 이수했다. 강의를 신청한 학생 대부분이 수료했으며 송 양의 경우 두 과목을 이수하게 됐다. 특히 국제협력개발과 지리학은 7명의 학생이 수업을 들어 가족적인 분위기속에서 전문강사와 호흡할 수 있었다.

우선 연구원의 전문성 있는 강의를 들으면서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올해 세종으로 이전한 국토연구원의 임무와 역할에서부터 개발도상국의 발전 과정, 국제기구와 나라별 특성 등을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배울 수 있었다.

"고운고에서 지리학 강의를 신청한 학생이 2명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른 학교 학생들과 같이 한 반을 이뤄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2 학기에도 지리학이 개설되면 당연히 수강해야죠."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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