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전기자전거 사업 방향 전환

공유경제 대표 모델로 부상한 `카셰어링(Carsharing)`이 대전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올해 카셰어링 사업을 추진키로 했지만 택시운수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공용전기자전거사업으로 사업방향을 선회키로 했다.

6일 대전지역 내 카셰어링 업체 등에 따르면 대전에 본사를 둔 피플카의 경우 2014년 53대였던 카셰어링 차량수가 2015년 73대, 2016년 90대, 2017년 현재까지 110대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당 하루 이용횟수 역시 2014년에 1.2회였지만 3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어 올해 3.8회까지 늘어났다. 전국단위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린카 역시 대전·충청지역 이용객이 전년대비 80%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린카의 경우 자동차를 주차하는 차고지 수도 2014년 말 34개소에서 2015년 83곳, 2016년 143곳, 2017년 8월 현재 168곳으로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는 장소 역시 늘어났다.

수요가 늘면서 대전시는 지난해 9월 환경부 국고지원사업인 `기후변화 대응 공모사업`에 지원해 올해부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 매년 늘고 있는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수익감소를 우려한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공용전기자전거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증가하는 자동차 수요를 줄이고 공유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올해 카셰어링 사업을 추진했지만 수익 감소를 우려한 택시업계의 반대로 현재는 공용전기자전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셰어링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택시운수업계와의 상생, 안전 문제 등에 대한 보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자동차 대여 방법 중 하나로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빌린 후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다. 공유경제의 한 종류로 각종 환경문제, 도심 주차난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시간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일반 렌터카 서비스와는 차별화 된다. 특히 카셰어링 서비스는 대학생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객 80% 이상이 20-30대다.

업계 관계자는 "20-30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차량 소유를 한 비율이 낮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활용에 능숙함에 따라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주예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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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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