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이 정부의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지역연계 진로맞춤형 고교공동교육과정 시범지구`를 운영한다.

남궁 환 도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13일 9월 정례브리핑을 갖고, 아산시(도시형), 서산시(중·소도시형), 서천군(읍·면지역형) 등 지역연계 진로맞춤형 고교공동교육과정 시범지구(시범지구)를 발표했다.

시범지구는 교육청, 지자체, 학교, 대학, 기관 등 지역교육공동체가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현실화하고 진로맞춤형 교육을 구현하는 교육과정 운영체제다. 시범지구 내 학생들은 전국 최초로 고교학점제가 적용된 정규 교육과정 및 방과 후 강좌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른 선제적 대응책으로 고교학점제 모델 연구에 착수, 시범지구를 지정하고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교육지원청, 고등학교는 희망과목 수요조사 및 시간표 작성, 수업, 평가 등을 담당하고, 시·군은 향후 협약을 거쳐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은 과목 수강을 위해 필요한 교육시설과 교통편의 등을 제공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10월까지 시범지구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2월 중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공동으로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교학점제 도입 전 시범지구 운영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남궁 환 교육행정국장은 "직할시와 같은 대도시형은 공동교육과정을 묶어서 할 수 있는데 충남지역은 면적도 넓고 지역별 형태도 다르다"며 "교육부 내부적으로 전체적인 윤곽이 있다. 교육부와 정보를 공유해 이번 고교학점제 시범 운영 시스템이 성공해 대한민국 표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시범지구 3곳을 운영한 뒤 2019년부터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고교학점제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2022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제도로서,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원하는 교과목을 선택, 수강하고 학교에서 정한 일정 학점을 취득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이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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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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