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의 직원이 자신의 연구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대전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 3분쯤 "연구원 A씨(45)가 연구원 안의 한 실험실에서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것.

추선 연휴 기간이었던 이날 아침 출근한 A씨가 퇴근시간이 지났음에도 귀가하지 않자 A씨의 부인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A씨의 직장동료에게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음을 알렸다. 연락을 받은 직장동료는 연구원으로 갔고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지난 3월 처음으로 국책 과제 책임자 임무를 시작했고, 약 3개월쯤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고 있었다. A씨는 과제 책임자를 올해 처음 맡아 책임자급이 되면 느꼈을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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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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