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향후 10년 간 10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요 야생생물의 서식지를 복원한다.

특히 구도심 자투리 땅에는 생태놀이터를 조성하고, 생태보전지역도 지정, 운영하며 자연환경 복원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충남도 자연환경보전 실천계획`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으로 10년 간 여건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정책 수단 마련 필요성에 따라 세워진 이번 계획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 고향 충남`이라는 비전 아래 추진된다.

중점 과제로는 △자연환경 데이터베이스(DB) 지속적 유지·관리 △중요 야생동물 지속 관리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생태 공간 조성 △자연환경의 효율적 관리 등이다.

세부 실천 과제로는 생태지도(비오톱) 작성, 소규모 마을 습지 인벤토리 구축, 멸종위기 야생 생물 및 서식지 보호·관리 강화, 생태계 교란종 퇴치와 외래 생물 관리 철저 등으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도심 내 자연생태 휴식 공간 확충, 생태·경관 보전 지역 지정, 생태계 서비스 사업 발굴 및 생태 관광 지역 육성, 주요 서식지 복원 및 조성을 통한 관리, 멸종위기·희귀 야생 생물 서식지 토지 매입 등도 세부 실천 과제로 세웠다.

이중 `생태지도 작성`은 기존 구축 자료에 야생생물 분포도, 현존 식생도 등의 자료를 포함하며, `중요 야생 생물 서식지 복원`은 조·수류 먹이처, 휴식처 조성, 습지·인공섬 조성, 금개구리·맹꽁이 등 양서류 서식지 보전 대책 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도심 내 `자연 생태 휴식 공간 확충`은 녹지가 부족한 구도심 지역 유휴 자투리 땅을 활용하고, `생태·경관 보전 지역 지정`은 원시성을 갖고 있거나 멸종위기종 집단 서식지 등 보호 가치가 큰 하천을 대상으로 한다.

투입 예정인 예산 규모는 올해 88억 800만 원, 내년 114억 4200만 원, 2019년 182억 100만 원, 2020년 183억 4100만 원 등 2026년까지 총 1059억 3600만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난개발과 기후변화로 야생생물 서식처가 파괴되고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룬 현명한 환경 정책 추진 필요성에 따라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며 "실천계획을 토대로 도내 자연 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함으로써 생태계 다양성을 유지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전희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