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정부양곡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에 따르면 충남도는 전국 9개 도 중 전남과 경북, 전북에 이어 28만 8000t으로 정부양곡 재고량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15개 시·군의 창고 점검 공무원은 평균 1.9명에 그치고 있으며, 단 1명만 담당하는 시·군도 3곳에 달한다.

이는 쌀 재고량이 충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기도보다 못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재고량 11만t, 창고 130개로 충남도와 비교해 각각 40%, 20%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담당 인력은 평균 3.1명이다.

부족한 인력은 부실 점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도에서 발생한 창고 시정조치는 4010번의 점검 중 단 6건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5년 간 정부양곡창고 점검결과 경기도는 창고 5곳 중 1곳, 전남은 창고 7곳 중 1곳 꼴로 시정조치를 내린 반면 도는 92곳 중 1곳 꼴로 시정조치를 내렸다.

박 의원은 "충남도의 양곡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정부양곡이 그동안 수기로 관리됐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담당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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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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