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완성되는 철도 삼각지대(서대전역-용두역-서대전네거리역)
2025년 완성되는 철도 삼각지대(서대전역-용두역-서대전네거리역)
대전시가 서대전역 및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KTX 운행 대수가 3분의1 가까이 줄어들면서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서대전역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대전역 이용객 증대 및 주변 상권 활성화 방향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이 발주됐다. 이용객 감소와 침체된 서대전역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사람이 모이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중·단기과제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용역사업비는 8600만원, 용역기간은 6개월로 내년 상반기 내에 결과가 나오게 된다. 시는 다음달 중순쯤 업체를 선정해 계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1936년 문을 연 서대전역은 1965년 오정선 개설 이후 수도권과 호남을 왕복하는 대부분의 열차가 대전역 대신 지나는 호남선의 중심역이었다.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의 운행횟수가 기존 62회에서 18회로 대폭 줄은 것은 물론 운행구간도 목포-여수까지 가던 것을 익산까지만 운행토록 함으로써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말 수서발 KTX 개통 이후 호남선 KTX가 4회 증편 됐고 익산까지만 가던 노선은 목포, 여수까지 각 4회 연장 운행되고 있지만 예전의 이용객을 회복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서대전역 호남선 KTX 이용객의 불편이 커지고 서대전역 주변 상권도 위축되고 있다. 대전시는 기존 호남선 고속화사업 조기 추진과 서대전역 경유 호남선 KTX 증편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언제 현실화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서대전역 KTX 이용객 증대 및 주변 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KTX 호남선 서대전역의 기능 상실을 복구함으로써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를 통해 서울과 영호남을 연결시키던 철도중심지 대전의 위상을 되찾자는 게 이번 용역의 취지"라며 "도시철도2호선(트램)이 개통되는 시점인 2025년에 신설되는 용두환승역과 서대전역, 서대전네거리역을 잇는 철도 삼각지대가 형성됨에 따라 대전역 일원과 연계 중장기적인 발전체계를 구상함과 동시에 대전 철도특구 지정 가능성과 절차 등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용역은 서대전역 KTX 및 일반열차(무궁화, 새마을) 이용객 실태, 서대전역 주변 상권 기본 현황 등을 조사·분석하고 서대전역 열차 이용객 증대 및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기본방향 및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국내외 사례와 경제적 파급효과도 검토한다. 대전 철도특구(안)을 수립하고 이를 위한 상위, 연관계획 및 관련 법령의 검토 작업도 벌이게 된다.

시는 이번 용역과 함께 서대전역 주변 활성화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실효성 있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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