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화장품 산업 회복 기대

최근 한·중 양국이 모든 분야에 교류협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나가기로 전격합의하면서 사드보복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충북경제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사드보복 조치로 직격탄을 맞았던 청주국제공항은 대규모 중국 관광객이 다시 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유커 모시기에 분주하다.

중국청년여행사 등 중국 대형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은 사드 해빙 후속 조치로 내년 2월 춘제 특수를 겨냥한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공항도 유커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청주공항은 국제선 이용객의 90%가 유커일 정도로 중국노선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에 국제선 41개 노선에서 사드 보복 이후 지난 9월까지 19개 노선으로 반토막이 났다. 유커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점 판매액도 1년 사이 51억7000만원에서 18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국제노선 다변화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노선이 재취항 한다면 청주공항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자 충북도도 대안 마련에 나섰다.

도는 14일 도내 경제 기관·단체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중국 사드갈등 완화 등 변화된 대내외 경제동향을 긴급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최근 사드 관련 한중간 갈등국면이 해소되고, 양국간 교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의 규제완화, 중국내 한국제품 판매 증가, 중국 관광객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와 참석자들은 그동안 사드갈등으로 영향을 받았던 식품·화장품업계의 중국 현지 마케팅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중국 금한령 해제에 대비한 청주공항 노선 활용 중국 관광객 유치를 비롯해 중국 노선 재개 등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도는 K 뷰티 수요층을 겨냥한 관광, 기업 임직원 연수 관광, 성형·노년층 건강검진과 연계한 의료 관광, 충주호 등 호수를 이용한 내륙 관광, 육거리시장·성안길 등을 둘러보는 쇼핑 관광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 홍보에 힘 쏟기로 했다.

도 이차영 경제통상국장은 "사드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식품, 화장품, 관광 등 지역업체의 조속한 회복을 기대한다"며 "중국 금한령 해제 등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의 관계기관 및 업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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