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이 생산하는 생리활성물질들은 항암제나 항생제 등의 의약품으로 개발돼 왔으며 화학구조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중요한 출발물질로 사용된다.

방선균은 토양 및 해양 등의 다양한 자연환경에 서식하며, 항생제를 포함한 여러 생리활성물질을 생산하는 능력을 지니기 때문에 신약개발에 중요한 미생물 자원으로 이용된다.

연구팀은 미생물 유래 생리활성물질 발굴의 연구대상으로 이용된 적이 없는 울릉도 토양샘플로부터 약 200여 종의 방선균을 다양한 미생물 분리법을 도입해 분리했다. 해당 화합물은 생산하는 미생물은 서식중인 울릉도의 지명을 따 각각 울릉가마이드, 울릉마이신, 울릉고사이드로 신규 생리활성물질들을 명명했다.

울릉마이신은 암세포 이동, 침윤을 막아 암전이 가능성을 낮추고, 항생제 내성 세균의 증식 또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울릉고사이드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등, 새롭게 분리된 화합물이 다양한 생리활성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에서 조사되지 않았던 울릉도 토양에서 신규 이차대사산물이 발굴돼, 중요 국내 자원으로서 울릉도 토양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상근 박사는 "울릉가마이드는 이제까지 보고된 바가 없는 화학골격을 가졌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화합물의 화학적 다양성을 확장시키는 의의를 지닌다"며 "새로운 항생제 및 항암제의 개발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약 타깃의 발굴에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문연구단 사업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유기화학 및 천연물화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Organic Letters(2015)` 및 `Journal of Natural Products(2017)`에 발표됐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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