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콘서트 전용홀을 건립하기 위해 대전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원은 20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34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최근 대전시민들 사이에서는 대전에 콘서트 전용공연장을 건립하자는 공감대가 커져가고 있다"며 "대전시의 품격을 높이고 대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콘서트 전문공연장 건립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전예술의전당을 비롯해 대전에 있는 모든 공연장은 콘서트 전용홀이 아닌 다목적홀"이라며 "다목적홀의 장점은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어느 장르에도 적합하지 못해 무(無)목적홀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콘서트 전용홀은 자연음향의 질과 잔향이 클래식 공연과 같은 순수음악 공연에 최적화된 공연장"이라며 건립 장소를 대전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콘서트전용홀 건립 예산 확보 방안으로 기업의 `메세나(문화후원)` 활동을 유도하거나 네이밍스폰서를 유치 등을 제언했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공연 인프라 확대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2000석 규모의 콘서트 전용홀 건립엔 약 2000억 원이 들 것으로 본다"며 "막대한 사업비를 확보하려면 기업스폰서와 민간투자, 시 재정투자 등을 종합 검토해야 한다. 충분한 시민공감 속에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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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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