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우송대에서 열린 `제10회 충청다문화포럼`에서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우송대 제공
지난 15일 우송대에서 열린 `제10회 충청다문화포럼`에서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우송대 제공
"한국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활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2008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온 결혼이주여성 부선진(천안 세계문화체험관 다문화강사)씨는 그동안의 한국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가 밝힌 어려움은 취업에 대한 한계였다. 의사소통을 비롯해 아이들을 키우며 직장생활 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10년이 지난 현재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튼실한 직장의 구성원이 됐다. 부씨는 또 두 아이의 엄마로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 부 씨의 사례처럼 충남도에 거주하는 여성결혼이민자는 총 1만 1478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한국다문화연구원은 지난 15일 우송대학교 서캠퍼스 우송관(W7) 강당에서 `제10회 충청다문화포럼`을 열고 이주여성들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충남도와 우송대, 계룡건설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충청지역 다문화 담당공무원, 학계 연구자, 지역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일자리 지원 담당자,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담당자 및 결혼이주여성, 일반시민 등 80여 명이 모여 충남지역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 지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또 청운대학교 베트남학과 김종욱 교수가 충남 15개 시·군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충남지역 결혼이주여성 취·창업 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 성과를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공주대학교 이병희 교수의 진행으로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우복남 팀장,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김병운 센터장, 동네발전소협동조합 김하석 사무국장, 태안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고미숙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결혼이주여성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방안을 중심으로 한 패널토론이 열렸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사)한국다문화연구원 육근만(우송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지역 다문화와 관련해 시의성 높은 이슈를 주제로 한 포럼을 열어 지역의 다문화 정책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