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수잔쌤의 홈스쿨링 유아영어] 만1세를 위한 유아영어, 홈스쿨링

2018-01-03기사 편집 2018-01-03 09:57:13

대전일보 > 사회 > 에듀캣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
내년 3월부터 '선행학습금지법' 에 따라 방과 후 수업 중 가장 인기 있는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영어수업이 전면 금지된다. 교육부는 저소득 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정대로 본 방침의 강행을 결정하였다고 하나, 현실적으로는 방과 후 영어수업료보다 2~3배 이상 비싼 영어 사교육 학원들을 오히려 들썩이게 만들었다. 영어학원들은 그 동안 방과후 수업으로 뺏겼던 1-2학년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앞 다투어 내놓기 시작했다. 결국 아이 영어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은 학부모의 몫이 되고 말았다.

유치원과 어린이 집에 다니는 만3세(5세)-5세(7세)를 위한 유아영어프로그램은 점점 더 그 경쟁이 치열해지며 매년 새로운 업체의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만2세(4세) 유아들을 위한 영어프로그램의 수요는 적었는데, 누리과정 시행으로 인해 유아교육기관에 보내는 연령 층이 낮아지면서 급격하게 늘고 있다. 게다가 요 근래 현장에서는 만1세(3세) 영어프로그램을 찾는 어린이 집도 많다. 즉, 학부모들은 최대한 어린 나이에 자녀들이 영어에 노출되어 영어를 모국어처럼 습득하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고, 그것을 교육기관에서 알차게 진행해 주길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누리교육과정 실행 이후 정규과정에서는 금지시키고, 특성화 교육에만 허용하고 있는 영어교육 또한 강력하게 금지시킬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그럼 또 다시 사립영어학원에서 영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들이 한국 영어교육시장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저런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정책의 변화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 자기주도적인 홈스쿨링 만큼 소신 있는 교육방법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적어도 언어습득에 있어서는 말이다. 인간의 언어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 중 하나가 만 2~4세이다. 이 시기의 유아는 하루에 10개 내외의 새로운 말을 배우게 되는 언어습득을 위한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이므로, 영어뿐 아니라 여러 개 언어환경에 노출되면, 충분히 우리말 실력이 느는 것과 거의 동시에 다른 언어도 쉽게 습득해 가는 사례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본 지면을 통해 지금까지 매체나 방법적인 관점에서 유아영어 홈스쿨링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오늘부터는 연령별로 나누어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고자 한다. 유아의 인지발달, 뇌 발달 특징에 근거하여 최적의 언어습득방법을 펼치게 되면 더욱 즐거운 영어 홈스쿨링이 우리 집에서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만1세(3세)에게는 어떤 영어를 노출시켜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만1세(3세) 유아는 단어를 습득하고 문장을 구사하는 초기단계로 엄마와 선생님 등 어른의 유사한 억양을 따라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2~3개 정도의 낱말을 이용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이든 그대로 따라 하는 따라쟁이들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짧은 문장을 리듬감을 실어 충분히 되풀이해 주며 들려주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나 비트에 맞춰 엄마의 목소리로 2-3개 단어로 된 영어일상대화를 시도해 보자. 아이는 약간 높은 톤의 목소리를 좋아하니 목소리 톤도 살짝 높여보자. 그래서 유치원 선생님들의 목소리 톤이 살짝 높은 지도 모르겠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많이 들려주는 것이 좋다. 이 연령의 아이는 소리를 영상처럼 구현하며 상상력을 키워 나가는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북을 고를 때에도 이런 생생한 의성어나 의태어가 표현되어 있는 책들이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다. 간혹 엄마들 중 굳이 이런 단어들을 해석하고 싶어 안달이 난 맘들이 있다. 'The eentsy weentsy spider went up the water spout.' 에서 'eentsy weentsy' 가 무슨 뜻인지, 'Scrub a dub dub, take a bath' 에서 'scrub a dub dub' 단어가 너무 아이에게 어려운 것이 아닐까?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맘들이 설마 있을까 싶지만, 놀랍게도 상당 수의 엄마들이 이런 동화책을 보면 어찌 읽어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어렵다는 상담을 한다는 사실이다. 그냥 이런 것들은 생생한 소리이며 아이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있고 신기한 세상일 뿐이다. 우리 맘들도 그런 생각으로 아이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어를 말할 때에도 단순히 'apple' 과 'milk' 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crunch, crunch, crispy apple' (사각사각, 와그작와그작, 아삭한 사과), 'gulf, gulf, tasty milk(꿀꺽꿀꺽 맛있는 우유) 라고 할 때 아이는 더 즐겁게 엄마를 바라보며 또 하나의 새로운 단어와 표현법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의 어눌한 발음은 절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말도 어눌한데 영어의 어눌함은 너무나 당연한지도 모른다. 아이의 두뇌는 아직 표현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하나하나 가득 담아가고 있기에 그 잠재력을 의심할 필요는 전혀 없다. 따라쟁이 내 아이가 엄마의 안 좋은 발음을 그대로 따라 하면 어쩌나 쓸데없는 고민도 버려야 한다. 엄마도 아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음성과 영상을 따라 하면서 아이와 함께 놀라울 정도로 성장해 나가보는 즐거움은 홈스쿨링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유아영어교육전문가 Susan Hong(수잔쌤 홍승연)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훈탁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